사교육3구는 강남·서초·마포… 염리동 임대료 ‘고공행진’

조은임 기자 2023. 11. 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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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교육3구는 강남구와 서초구 그리고 마포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구의 학생 1만명당 사설학원 수가 서초구와 비슷한 수준으로 많아졌기 때문이다.

강남3구로 불리는 송파구의 학생1만명당 사설학원 수는 180.2개로 마포구와는 차이가 컸다.

목동이 속한 양천구의 경우 지난해 학생1만명당 사설학원 수가 205.6개로 마포구의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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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1만명당 사설학원수, 강남→서초→마포 순
마포 학원수 259.4개, 서초구와 비슷한 수준
”마포 대단지 형성에 교육열 높은 가구 늘어”

서울 사교육3구는 강남구와 서초구 그리고 마포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구의 학생 1만명당 사설학원 수가 서초구와 비슷한 수준으로 많아졌기 때문이다. 직주근접의 조건을 갖춘 마포구에 대단지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젊은 부부들이 모여들었고, 학원 수요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학원가가 형성된 마포구 염리동의 점포 임대료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5일 서울열린데이터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마포구의 학생1만명당 사설학원 수는 259.4개로 집계됐다. 강남구가 419.2개를 기록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초구는 278.2개로 그 뒤를 이었다. 마포구의 학원 수는 서초구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수준이다.

그래픽 손민균

강남3구로 불리는 송파구의 학생1만명당 사설학원 수는 180.2개로 마포구와는 차이가 컸다. 2008년까지만 해도 송파구의 학원 수(122.8개)가 마포구(113.9개)보다 많았다. 2009년부터 마포구의 학원 수가 많아지기 시작해 현재는 그 격차가 더 커졌다. 마포구의 학원 수는 2014년 171.1개, 2015년 172.3개 수준을 유지하다가 그 이후 폭발적으로 늘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마포구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한 시점에 학원 수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분석한다. 3885가구 규모의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준공한 시점이 2014년 9월이다. 이후 마포프레스티지자이, 마포자이더센트리지 등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사교육 수요가 늘었다는 것이다. 마포구는 입지상 광화문, 여의도 등 도심과 가까워 직주근접이 뛰어나다. 맞벌이 부부가 마포의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모여들면서 학원가 형성이 가능해 졌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미래탐구, 페르마 등 유명학원이 위치한 마포구 염리동의 점포 임대료는 나홀로 오르고 있다. 서울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마포구 전체의 점포 임대료(평균)는 올해 6월말 기준 3.3㎡당 14만1777원으로 1년 전(14만7891원)에 비해 하락했다. 하지만 염리동의 경우 같은 기간 15만8127원에서 17만8628원으로 13% 올랐다.

강남·서초·마포구 외에 학군지로 꼽히는 구의 학원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목동이 속한 양천구의 경우 지난해 학생1만명당 사설학원 수가 205.6개로 마포구의 뒤를 이었다. 다만 중계동이 포함된 노원구의 경우 128.9개로 서울 평균치(178.8개)에 못 미쳤다. 중계동 은행사거리에 밀집된 학원가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학원의 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마포구에 고가의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교육열이 높은 가구가 늘면서 학원가 형성이 용이했다”면서 “마포 입지 특성상, 여의도나 서대문 등 주변지역에서의 교통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한 몫 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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