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V 살균 ‘문 손잡이’ 개발 [특허가 힘이다⑦]
손만 대면 저절로 문 열려 편리
인천지식재산센터 디자인 지원
기업들의 생명은 특허 등 기술 확보에 있다. 기술력을 인정 받기 위해선 특허가 필요하지만 비용이 문제다. 특허 1개를 출원하는 데도 비용은 수백만원대일 뿐만 아니라 절차도 복잡하다. 유사 사례를 분석하고,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다. 인천지식재산센터가 이 같은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등 인천지역 기업들을 적극 돕고 있다. 센터로부터 도움을 받는 인천지역 기업들을 직접 만나 지원 효과와 앞으로의 운영 철학 등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UV 살균 기능 문손잡이… ㈜엘엔와이, 안전한 거주환경
문손잡이를 잡으면 파란 불빛이 나오면서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가 살균을 한다. 손을 떼면 저절로 멈춘다. 문손잡이의 살균 전·후를 테스트하니 대장균·일반세균·황색포도당구균이 감소했다. 또 손에 힘을 주지 않아도 손만 댔을 뿐인데 저절로 문이 열린다. 문손잡이를 잡거나 돌릴 필요가 없다 보니 손목에 무리도 가지 않는다. 어린이와 고령자의 만족도가 높다.
문손잡이의 디자인도 다양하다. 일반 가정집에서 볼법한 제품부터 강아지와 고양이 등의 모형을 더한 제품까지 다양하다. 특히 청결이 중요한 어린이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이다. 이 디자인 제품은 LED 화면이 달려 있어 이용자가 원하는 문구를 넣을 수 있다. 예로 ‘공부중이니 방해하지 마세요’ 등의 문구를 넣으면 손잡이를 잡으면 문구가 화면에 뜬다.
인하대학교 김현태인하드림센터에서 문손잡이를 개발하는 남나연 대표이사는 이 같은 안전한 거주 공간을 위한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남 대표는 “하루 동안 집에서만 여러 차례 문손잡이를 이용하는데 청소가 쉽지 않아 위생관리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하고 어린아이와 고령자가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제품을 만드는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센서를 감지해 문손잡이가 움직이는 만큼 제품의 구조가 정밀하다 보니 조금의 오차라도 있으면 작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남 대표는 완성도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3D프린터 등을 활용해 테스트를 거쳤다.
엘엔와이는 이 과정에서 센터로부터 디자인에 대한 지원을 받았다. IP바로지원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센터의 상담을 받으면서 이용자의 선호를 반영해 디자인을 바꾸기도 했다. 또 센터의 교육을 받으면서 아이디어를 구체화 하면서 제품을 만드는 데 도움을 받기도 했다. 남 대표는 “교육을 받으면서 아이디어를 기술로 만들면서 제품을 더 효과적으로 만들 방안을 찾았다”고 말했다.
특히 남 대표는 낯선 특허에 대한 개념도 센터를 통해 배우기도 했다. 남 대표는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에는 특허가 낯설었고 중요성도 몰랐다”며 “교육을 받으면서 특허권을 침해받지 않는 예방법과 중요성을 알아갔다”고 말했다. 엘엔와이는 센터의 도움으로 디자인 분야를 포함해 2건의 특허를 등록하고 3건을 출원했다.
엘엔와이는 앞으로 가정뿐만 아니라 유치원과 엘리베이터 등에 제품을 쓰일 수 있게 유통판로를 찾고 있다. 아직은 정식으로 제품을 출시하지 못했지만 투자자를 찾거나 여러 행사장에서 제품을 알릴 계획이다. 최근에는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에 참여,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를 통해 남 대표는 제품의 개선점을 찾은 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 등을 준비하고 있다.
남 대표는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에서의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집에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나 바이러스에 취약한 어린이와 고령자를 위해 제품 출시와 유통을 위해 집중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최종일 기자 assq12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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