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말랭이가 달다’…바삭해진 귤부터 쫀득하게 변한 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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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궁금하고 배가 출출할 때 온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주전부리를 찾는다면 과일을 말린 말랭이가 딱이다.
말랭이는 수분이 날아가면서 당도가 응축돼 생과일 때보다 더 맛있다.
◆배말랭이=농업법인 '하늘아삭'은 충남 천안에서 난 '신고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말린 배말랭이를 생산한다.
그런데 감말랭이와 곶감의 차이는 뭘까? 반건시로 유명한 청도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통상적으로 말랭이가 곶감보다 수분 함량이 더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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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머스캣’ 포도 말려 와인과 즐겨
버터 풍미 어우러진 사과스콘 ‘별미’
입이 궁금하고 배가 출출할 때 온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주전부리를 찾는다면 과일을 말린 말랭이가 딱이다. 말랭이는 수분이 날아가면서 당도가 응축돼 생과일 때보다 더 맛있다. 영양분은 고스란히 남아 있어 건강 간식으로 손색이 없다. 최근엔 출하 시기가 짧아 한철에만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을 사계절 내내 맛보고자 말랭이로 가공하기도 한다.
◆참외말랭이=풍부한 과즙과 단맛을 자랑하는 참외는 주로 생과로 즐기는 여름 대표 과일이다. 시중에 나오는 시기가 짧아 아쉽다면 말랭이로 먹으면 된다. 경북 성주에 있는 ‘카페옐롱’은 참외말랭이를 판매한다. 씨 부분인 태좌를 제거하고 과육을 길게 썰어 말렸다. 특이한 모양새에 멈칫하기도 잠시, 달큼한 향이 계속 입맛을 당긴다.
◆샤인머스캣말랭이=상쾌한 망고향을 내는 ‘샤인머스캣’을 일년 내내 맛볼 수 있다. 말랭이로 가공하면 단맛이 한층 진해진다.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색이다. 싱그러운 연둣빛 대신 거무튀튀한 색을 보이는데 건조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겉모양은 꼭 건포도 같지만 크기는 서너배 더 크다. 말랭이만 하나씩 집어 먹어도 좋지만, 와인이나 증류주 안주로도 안성맞춤이다.
◆귤말랭이=겨우내 손이 노래질 때까지 귤을 까먹은 적이 있다면, 올해는 색다르게 귤을 즐겨보자. 제주산 귤을 한조각씩 떼 낮은 온도에서 건조한 귤말랭이다. 먼저 생과 못지않게 화사한 주황색이 시선을 끈다. 맛은 새콤달콤하고 식감은 과자처럼 바삭한 편이다. 귤말랭이는 제주 제주시에 있는 탐라원특산품판매점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살 수 있다.
◆사과말랭이=사과 주산지인 경북 청송에 있는 ‘내송식품’은 사과말랭이를 넣은 허니버터사과빵을 판매한다. 찹쌀로 반죽한 빵 속에 잘게 썬 사과말랭이가 콕콕 박혀 있다. 쫀득한 빵과 오독오독 씹히는 사과말랭이의 조화가 입맛을 당긴다. 포슬포슬한 식감의 사과스콘도 있다. 달콤하면서 고소한 버터의 풍미가 잘 어우러진다. 택배 주문도 가능하다.
◆배말랭이=농업법인 ‘하늘아삭’은 충남 천안에서 난 ‘신고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말린 배말랭이를 생산한다. 19시간 이상 냉풍에 말려 과육이 쫀득하다. 배말랭이는 단맛이 세지 않아 다른 음식과 같이 먹기에 궁합이 좋다. 요거트에 넣어 먹거나 빵·떡에 고명처럼 올려도 잘 어울린다.
◆감말랭이=한때 ‘할매니얼(예스러운 음식에 빠진 2030세대를 일컫는 말)’ 열풍을 타고 ‘곶감치즈말이’가 유행했다. 곶감을 넓게 펼쳐 크림치즈와 견과류 등을 올린 후 김밥 말듯 만 디저트다. 경기 안성의 카페 ‘유유자적’에선 곶감 대신 감말랭이를 사용한다. 곶감보다 수분이 적어 졸깃하면서 단맛이 깔끔하다. 경북 청도에 있는 ‘꽃자리’에선 감말랭이가 올라간 빙수를 판매한다.
그런데 감말랭이와 곶감의 차이는 뭘까? 반건시로 유명한 청도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통상적으로 말랭이가 곶감보다 수분 함량이 더 낮다. 또 말랭이는 감을 적당한 크기로 자른 후 말리고 곶감은 통째로 건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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