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서울' 들썩…그것 봐, 역시 문제는 민생·경제야[기자의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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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서울' 한 단어에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집권여당 대표가 던진 '김포시 서울 편입'에서 시작된 논의는 정치권의 치열한 두뇌싸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메가 서울을 반대할 순 있지만, 찬성과 반대를 말하기 전부터 '비아냥'으로 논쟁을 시작한다면 건전한 정책 논의가 이뤄질 수 없다.
'서울 공화국'으로 불릴 만큼 중앙집권화가 심한 우리나라에서 메가 서울은 국토 균형발전에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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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찬반 고심…'무속인' 정쟁 시도 말고 건전한 논쟁에 참여해야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메가 서울' 한 단어에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집권여당 대표가 던진 '김포시 서울 편입'에서 시작된 논의는 정치권의 치열한 두뇌싸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을 생활권으로 두고 있는 경기도의 도시가 서울로 편입되면 서울의 규모는 커지고, 편입된 도시는 서울의 인프라를 누려 '윈-윈'이 될 수 있다.
반응은 뜨겁다. 경기도 곳곳에선 '우리도 포함해 달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김포에서 시작된 논의는 부천, 하남, 과천, 광명, 구리 등으로 급속도로 번지는 모습이다.
뜨거운 반응의 배경에는 '민생'과 '경제'가 있다. 서울에 있는 직장에 다니기 위해 몇 시간을 출퇴근에 낭비해야 하는 시민들의 불편 해소와 서울시 편입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그동안 '홍범도' '반공' 등으로 대표되는 이념 논쟁을 뒤로 하고 제대로 된 이슈를 공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려스러운 점은 오랜만에 정치권에서 화두로 떠오른 민생과 경제가 자칫 정쟁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0일 김포시의 서울 편입 제안 이후 공식적으로 찬성과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오히려 '무속인 개입설'을 들고 나오는 등 정쟁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메가 서울을 반대할 순 있지만, 찬성과 반대를 말하기 전부터 '비아냥'으로 논쟁을 시작한다면 건전한 정책 논의가 이뤄질 수 없다. 만약 민주당이 향후 메가 서울을 찬성한다면 스스로 제기한 무속인 개입설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여야는 정치 논리를 배제하고 민생을 두고 다퉈야 한다. 메가 서울의 장단점, 이로 발생할 수 있는 효과와 부작용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나아가 이 논의를 서울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해야 한다. '서울 공화국'으로 불릴 만큼 중앙집권화가 심한 우리나라에서 메가 서울은 국토 균형발전에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지난 1일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지역별 초광역권발전계획을 제시했다. 충청권과 광주·전남권, 대구·경북권, 부울경 4곳을 초광역권으로 묶어 각 산업 특화 지역으로 발전시키고, 강원·전북·제주 3곳 역시 특별자치권으로 묶어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메가 서울을 넘어 국토 균형발전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이번에야말로 민생을 두고 여야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길 바란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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