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로 옵서"...부르면 오는 버스 운행
[앵커]
콜택시처럼 부르면 오는 수요응답형 버스, 일명 '옵서 버스'가 제주에서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정규 노선대로 운행하지 않고 승객이 호출하면 버스가 태우러 가고 노선 범위 안에서 원하는 목적지에 내려주는 시스템입니다.
어르신들의 이용 편의를 높이는 게 관건입니다.
KCTV 제주방송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애월읍 수산리 마을입니다.
버스정류장 앞에서 어르신이 어디론가 전화를 겁니다.
콜택시가 아닌, 콜버스를 부르기 위해섭니다.
[양순자 / 애월읍 수산리 :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여기 수산인데요. 수산리 노인정 맞은편 골목 집입니다. 고성까지 갈게요. (고성 1리 마을회관까지로 해드리면 될까요?) 네. 고성 1리 마을회관까지 갈게요.]
전화를 끊고 기다리자 잠시 후 버스가 승객을 태우러 옵니다.
승객을 태우고 출발한 버스, 잠시 후, 또 다른 호출이 생기자 또 다른 승객을 태우러 갑니다.
[버스 기계음 : 탑승자가 변경됐습니다. 안내를 시작하겠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맞춰 운행하지 않고 승객 호출에 따라 움직이는 수요응답형 버스, '옵서 버스'가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옵서 버스는 수요가 없는 시간대 정규 노선을 폐지하는 대신 탑승 수요가 발생하면 호출에 따라 버스를 유기적으로 운행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렇다고 원하는 목적지까지 이송하는 게 아니라 버스를 탈 수 있는 정류장까지 승객을 실어나르는 개념입니다.
다만 개인 교통수단이 아니기 때문에 동승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호출은 전화 또는 어플리케이션으로 가능합니다.
이용자 수요에 따라 움직이는 옵서 버스는 우선 이곳 애월·수산 등 두 곳에서 시범 운행된 뒤, 결과에 따라 확대 운행이 검토될 예정입니다.
제주도는 실수요 중심으로 버스가 운행되면서 주민편의와 함께 운영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 수산리에서 또 태흥리에서 처음 도입되는 옵서 버스를 통해서 도민들의 나들이가, 이동권이 제약 없이 (불편이) 해소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관건은 얼마나 많은 승객이 이용할지 여부입니다.
시범 운행 두 곳 모두 어르신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인 만큼 버스 호출 수단인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홍행기 /애월읍 수산리 : 노인들이 휴대전화로 숫자를 누를 줄 알아야 하는데 그것을 모르다 보니까, 노인들은 이용하기 힘들지 않을까….]
버스 빈 차 운행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옵서 버스.
승객들의 호응을 얻고 비효율 노선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수단이 될지 주목됩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YTN 문수희 kctv (yhk555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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