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떡펄떡' 고향 돌아온 연어떼...지구온난화에 회귀 하천 북상
[앵커]
가을이 깊어가는 요즘 동해안 하천에는 연어들이 알을 낳기 위해 고향을 찾아 돌아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최북단 강원도 고성지역 하천의 연어 회귀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데요.
지구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 영향으로 보입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양양 남대천에 몸길이 50~60cm 크기의 연어떼가 가득합니다.
북태평양까지 2만km 긴 여정을 거쳐 3~4년 만에 고향 하천으로 돌아온 겁니다.
거센 물살을 만나도, 장애물이 가로막아도 기어코 거슬러 올라 상류로 향합니다.
남대천을 비롯한 강원도 동해안 하천 4곳에선 내년 봄 방류할 연어 치어 생산을 위해 인공 수정이 한창입니다.
냉수성인 연어가 좋아하는 수온은 10도 안팎.
최근 동해안 최북단 고성 북천과 명파천은 회귀하는 연어가 늘어 전체 회귀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기존 최대 연어 회귀 하천이었던 남쪽 아래 양양 남대천 비율은 30%로 줄었습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하천 수온 상승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이상우 /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생명자원센터 선임연구원 : 수온이 올라가는 건 세계적인 추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지금 이례적으로 2∼3년 동안 고성 북천 회귀율이 먼저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양양군은 회귀율을 높이기 위해 내년 말까지 남대천 일대에 축구장 8개 면적의 연어 자연 산란장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최재현 / 양양군 해양수산과 어업진흥팀장 : 자연 친화적인 방법으로 자연 산란을 유도해서 부화율도 좀 높이고 치어 생존율도 높여서 나중에 여어 회귀율을 높이기 위해서 조성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동해안 하천 연어 회귀는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