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남현희, 미필적 고의 정황. 20년 경제활동 해온 42살인데…”

현화영 2023. 11. 5.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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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의 전 재혼 상대 전청조(27)씨가 사기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남씨 역시 '미필적 고의'로 보일 만한 정황이 있다는 범죄 심리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3일 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전청조 사건' 관련해 "모든 금전 거래가 남씨가 한 것으로 돼 있다"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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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씨 법률대리인 “전씨로부터 받은 벤틀리, 가방, 시계 등 경찰에 임의제출. 사죄하는 마음으로 수사기관 모든 요구 응할 것”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 연합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의 전 재혼 상대 전청조(27)씨가 사기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남씨 역시 ‘미필적 고의’로 보일 만한 정황이 있다는 범죄 심리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3일 <YTN 더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전청조 사건’ 관련해 “모든 금전 거래가 남씨가 한 것으로 돼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 교수는 “나이가 마흔 둘이나 된,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이 내 통장을 다른 사람에게 다 빌려준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몰랐을 리가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남씨도 경제활동을 한 지 20년이 넘지 않았느냐. 본인이 무고하다는 주장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남씨에게) ‘내가 사기의 공범’이라는 인식은 없었어도, 돈이 다 내 통장으로 들락날락하고 금전이 다 확인이 된 것이라면 ‘미필적 고의’라는 게 인정이 될 만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남씨의 법률 대리인은 다음날인 4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전씨에게 ‘깜짝 선물’로 받은 벤틀리 차량을 전날 경찰에 자발적으로 제출했고 경찰이 남 감독 요청을 받아들여 압수 절차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가방, 목걸이, 반지, 시계 등 전씨로부터 선물 받은 모든 귀금속류 역시 임의제출을 통해 압수됐다. 차량과 귀금속류 일체에 대한 ‘소유권 포기서’도 함께 경찰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씨는) 앞으로도 사죄하는 마음으로 수사기관의 모든 요구에 따르며 절차에 적극 응할 것”이라며 “전씨를 만나기 전부터 계속 사용 중인 유일한 휴대전화 역시 경찰이 원하면 언제든 임의제출 형식으로 경찰에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27)씨. 뉴스1
 
한편, 이 교수는 전씨가 여러 방송 인터뷰에서 “남씨를 사랑했고 사랑받고 싶었다”고 거듭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자기변명’을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사랑이라고 모든 걸 용서받을 수도 없다. 로맨스를 주장해서 무죄를 주장하고 싶은 이런 심정이 있으나 문제는 법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일갈했다.

법원은 지난 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받는 전씨에 관해 “도망할 우려가 있고 주거가 일정치 않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씨는 자신의 강연을 통해 알게 된 이들에게 투자를 유도한 후 투자금을 가로채는 등의 방식으로 최소 15명으로부터 19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지난 3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출연해 제작진에 “내가 모든 걸 말하면 남현희가 쓰레기가 된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또 그는 “그냥 제가 계속 나쁜 사람이 돼야 이 사람이라도 살겠다는 것”이라며 “저에 대한 의혹들이 사실이든 아니든 남현희라도 살겠지 싶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방송은 전씨가 체포되기 전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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