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트 바론 전투... 서로 갈린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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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롤스터 '기인' 김기인 인터뷰
kt 롤스터가 4일 오후 부산시 동래구 사직동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전 3일 차 징동 게이밍(JDG)과의 경기서 1대3으로 역전패당했다. 이로써 kt는 4강 진출에 실패하며 롤드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기인' 김기인은 경기 후 인터뷰서 "사실 오늘 경기 같은 경우는 저희가 유리한 부분도 있었고 불리한 부분도 있었다"라며 "유리할 때 잘 못했고, 불리할 때는 너무 쉽게 밀린 거 같다. 전체적으로 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며 징동 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서 대부분 해설자는 kt가 아닌 징동에 손을 들어줬다. 불리한 상황서 kt는 준비한 밴픽으로 1세트를 따내며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는 "요즘에 나오는 메타 챔피언들이 정해져 있는데 그 챔피언 중에 우리가 자신있는 챔피언 위주로 선택하려고 했다"며 "실제로 결과가 좋게 나온 경기도 있었는데 아쉽게 됐다"고 덧붙였다.
'기인'은 LPL 최고 탑 라이너 중 하나 인 '369' 바이자하오와 대결했다. 그는 "라인전에서 힘든 세트도 있었고 잘 풀린 세트도 있었다"며 "개인적으로 봤을 때 팀적인 움직임에서는 '369' 선수가 더 좋았던 거 같다"고 평가했다.
kt는 이날 2세트서 제리를 밴한 뒤 '카나비' 서진혁의 오공을 살려줬고, 더불어 '미싱' 러우윈펑의 시그니처 픽인 라칸을 밴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기인'은 "라칸은 바텀 쪽이라서 그렇게 잘 알고 있지 않다"며 "오공의 경우 '카나비' 선수가 잘하는 거로 알고 있는데 경기서는 바텀 쪽에 더 포커스를 둔 선택이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kt는 1대2로 뒤진 4세트서 중반까지 앞서 나갔다. 하지만 중반 바론 전투서 '룰러' 박재혁의 카이사 'e(고속충전)' 이후 'R(사냥본능' 궁극기에 3명이 죽으며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기인'은 "당시 바이의 강타가 없어서 그냥 싸움 각을 보자고 했던 거 같은데 서로 (플레이가) 갈린 거 같다"라며 "(패배 이후 괴로운 모습을 보였던) 강동훈 감독님은 경기 후 '고생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기인'은 이번 롤드컵을 통해 배운 점이 무엇인지 묻자 "팀 적인 움직이나 소통 같은 게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강팀과 붙었을 때 조금씩 차이가 난 건 설계나 팀적인 움직임이었다"며 "앞으로도 그런 부분에 신경 써야 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kt에서 처음 뭉쳤을 때 2022년 팀의 성적이 좋지 않았고, 개인적으로도 (손)시우 형을 제외하면 다들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며 "하지만 LCK 정규시즌 1등을 해본 건 기분 좋았다. 그렇지만 LCK 플레이오프서 계속 T1에게 패해 결승전에 못 간 건 안타까웠던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기인'은 "1년 동안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마지막이 좀 안 좋게 끝난 거 같은데 죄송하다"라며 "내년에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직체(부산)=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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