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점 고군분투’ 전성현·이정현에 맞선 박지훈, 한 끗 차이로 웃지 못했다

안양/조영두 2023. 11. 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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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28, 184cm)이 전성현과 이정현에 맞서 고군분투했지만 한 끗 차이로 웃지 못했다.

소노전을 앞둔 정관장이 가장 신경 쓰는 이는 전성현과 이정현이었다.

전성현과 이정현이 주춤한 사이 추격전을 펼친 정관장은 3쿼터 70-69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성현과 이정현에게 맞서 정관장을 이끌었지만 단 한 끗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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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조영두 기자] 박지훈(28, 184cm)이 전성현과 이정현에 맞서 고군분투했지만 한 끗 차이로 웃지 못했다.

안양 정관장은 4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82-84로 패했다. 전반 소노의 기세에 밀려 끌려갔지만 후반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디욘테 데이비스에게 통한의 골밑 득점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소노전을 앞둔 정관장이 가장 신경 쓰는 이는 전성현과 이정현이었다. 이들 모두 공격에 확실한 강점이 있기 때문. 특히 이정현은 최근 어시스트에도 눈을 뜨며 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 중이었다.

경기 전 정관장 김상식 감독은 “잘 막아야 될 선수가 (전)성현이와 (이)정현이다. 일단 성현이는 (배)병준이, 정현이는 (박)지훈이에게 맡기려고 한다. 사실 정현이가 더 무섭다. 정확한 슈팅력이 있고, 투맨 게임도 잘한다.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정관장은 경기 초반 전성현과 이정현을 앞세운 소노의 공격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1쿼터에만 이들에게 도합 21점을 헌납했다. 2쿼터에는 한호빈과 최현민에게도 실점하며 45-54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정관장에는 박지훈이 있었다. 초반부터 쾌조의 몸놀림을 뽐낸 박지훈은 전성현과 이정현에게 맞서 1쿼터에만 3점슛 2방 포함 10점을 책임졌다. 2쿼터에도 연속 득점을 올리며 공격의 선봉에 섰다. 만약, 박지훈이 없었다면 정관장과 소노의 점수차는 더욱 컸을 것이다.

후반 들어서도 박지훈의 활약은 계속 됐다. 전반 공격에 집중했던 동료들의 찬스를 봐줬고 대릴 먼로, 렌즈 아반도, 김경원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또한 적극적인 플레이로 공격 리바운드 2개를 잡아냈다. 전성현과 이정현이 주춤한 사이 추격전을 펼친 정관장은 3쿼터 70-69로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에도 박지훈은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를 꾸준히 적립했다. 하지만 그는 웃지 못했다. 경기 종료 12초를 남기고 데이비스에게 실점, 82-83으로 다시 리드를 빼앗겼기 때문. 박지훈은 마지막 공격에서 빠른 발을 활용해 돌파로 득점을 노렸지만 야속하게도 림을 돌아 나왔고, 정관장은 82-84로 패했다. 득점에 실패한 박지훈의 표정에는 허탈함이 가득했다.

이날 박지훈은 33분 15초를 뛰며 21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고군분투했다. 득점과 어시스트는 팀 내 최다 기록이다. 전성현과 이정현에게 맞서 정관장을 이끌었지만 단 한 끗이 부족했다.

연승에 실패한 정관장은 2승 3패가 되면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그럼에도 박지훈이 에이스 역할을 해준 것은 큰 소득이다. 이날과 같은 플레이를 꾸준히 보여준다면 다음 맞대결에서는 분명 웃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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