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방광살리기] 통증과 싸운 15년, 어느 간질성방광염 환자의 사연

이순용 2023. 11. 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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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염 중에서도 가장 치료가 까다롭고 난치성 만성 질환이 바로 간질성방광염(間質性膀胱炎)이다.

이런 간질성 방광염 환자 대다수는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이 여성 환자분과는 먼저 어려운 간질성 방광염을 극복하기 위해 나을 수 있다는 믿음과 인내를 갖기로 함께 약속부터 했다.

하지만, 여성 환자의 사례와 같이 손상된 방광벽을 회복하고 기능을 되살리는 한의학적 처방으로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 바로 간질성방광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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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방광염 중에서도 가장 치료가 까다롭고 난치성 만성 질환이 바로 간질성방광염(間質性膀胱炎)이다. 세균 원인이 아니기 때문에 항생제가 잘 듣지 않고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것이 만성으로 가는 주된 이유다.

간질성방광염이 생기면 하루에도 15~20회 이상 소변을 볼 정도로 심한 빈뇨와 통증이 동반된다. 야간에도 대여섯 차례나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잠을 깨 수면의 질이 떨어져 과로에 시달리고, 소변이 마려우면 날카롭게 찌르는 듯한 통증도 나타난다. 심하면 혈뇨는 물론 궤양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심각한 통증 때문에 우울증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이나 자살 충동으로 이어지기도 하며 환자들은 도무지 일상생활이 힘들다고 호소한다. 이런 간질성 방광염 환자 대다수는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초기에 단순한 방광염으로 생각하고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고통 속에 긴 시간을 보낸다는 점이다.

최근 치료가 잘된 60대 여성 환자분의 전형적인 사례가 있다. 이 여성분은 15년 전부터 방광이 아프기 시작했고, 처음에는 단순한 방광염으로 생각하고 인근 병원을 찾았다. 항생제 같은 약 처방을 받고 복용해서 처음에는 증상이 조금 나아지는 듯 했지만, 결론은 낫는 듯 하다가 또 시간이 지나니까 통증 증상이 나타났다. 칼끝으로 방광을 콕콕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 소변을 보고 싶은데 막상 화장실에 가면 소변이 나오지 않는 고통을 달고 살았다고 한다.

나름대로 여기저기 알아보고 백방으로 수소문을 하며 방광염을 고쳐보려고 비뇨기과를 여러 곳 옮겨 다녔다. 그사이 시원하게 낫지 않으니까 다른 한의원을 찾기도 했으나 낫지 않고 고통이 점점 심해지는 걸 느끼게 되었다. 그렇게 찔끔거리는 소변, 극심한 통증과 싸우며 15년을 보냈다.

방광, 비뇨기 질환 정보를 마치 이 잡듯이 직접 찾아서 이 환자분이 필자의 한의원을 찾은 것은 올해 초의 일이다. 단순한 방광염으로 알고 15년이나 견뎠고, 인터넷 영상에 다양하게 소개된 수술을 생각했지만 그것은 무섭고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아니라는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이대로는 남은 생을 제대로 살기 어렵다는 생각에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는 심정이었고, 또한 다른 환자분들의 완치 경험담을 보고 난 후 자신도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이 여성 환자분과는 먼저 어려운 간질성 방광염을 극복하기 위해 나을 수 있다는 믿음과 인내를 갖기로 함께 약속부터 했다. 그리고 처방한 한약 치료제 축뇨탕을 하루에 세 차례 복용하고 침 치료를 병행하며 7개월을 치료한 후 70% 이상 증상이 좋아졌다. 검증된 한약은 내성 걱정이 없어 안심했고, 꾸준히 복용하며 스스로가 호전 반응이 느껴질 정도로 차도가 좋았다고 한다. 지금은 무엇보다 건강할 때의 일상을 되찾아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고, 다시 직장을 다니며 일을 시작할 정도로 증세가 호전됐다.

간질성방광염은 단순한 방광염이 아니어서 더욱 어려운 질환이다. 환자들을 깊은 고통에 빠뜨리는 주된 원인은 바로 방광 내벽의 섬유화 때문이다. 약물로 방광의 활동을 억제하거나 방광 용적을 강제로 넓히는 시술로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여성 환자의 사례와 같이 손상된 방광벽을 회복하고 기능을 되살리는 한의학적 처방으로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 바로 간질성방광염이다.

그리고, 이처럼 스스로가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치료 경험을 나누고 서로 용기를 복 돋는 것은 한의사로서 정말 환자분께 고맙고 존경의 마음을 갖게 한다. 자신의 고통이 더 이상 타인에게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이타심이며, 서로에게 완치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 주기 때문이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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