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연인' 남궁민♥안은진, 조선서 재회…"너와 나 사이, 가로막힌 게 아무것도 없어"

이정혁 2023. 11. 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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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MBC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유길채, 이제 너와 나 사이에 가로막힌 게 아무것도 없어. 그러니 날 막을 사람도 없다."

"이젠 그 여자를 위해 살고 싶어. 그걸 방해하는 사람은 누구든 다시는 보지 않아."

애절한 마음 대폭발이다.

각하의 애정공세와 키스까지 받은 이장현은 우여곡절끝에 조선에 돌아왔다. 길채는 임신한 척 속이고 이장현에게 초라하게 사는 모습을 숨기려 했으나, 끝내 이장현은 길채의 이혼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결국 눈물의 포옹을 했다.

이후 죽을 고비를 몇번이나 넘긴 이들은 심양에서 차마 꺼내지 못했던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으로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게 했다.

사진 출처=MBC

4일 오후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극본 황진영, 연출 김성용 이한준 천수진)에서는 이장현(남궁민)과 유길채(안은진)의 재회가 그려졌다.

어렵게 조선에 돌아온 유길채는 그러나 이혼을 결심, 종종이만 데리고 나와 홀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가운데 청나라에 홀로 남겨진 이장현은 각화(이청아 분)에게 곁을 주면서 화살 쏘기 내기를 하다가 "이상하지. 너무 화가 나서 너무 많이 생각하게 된 건가"라고 말했다.

이에 각화는 "그 말 무슨 뜻이냐. 나한테 화가 많이 났다는 거냐. 내 생각이 많이 났다는 거냐"고 물었다. 각화는 이장현에게 키스를 했고, 이장현은 처음엔 거부하지 않았다. 각화는 "넌 예전에 날 밀어냈고, 오늘은 망설였지만, 언젠가는 내게 안길 거야"라면서 소현세자의 귀국이 허락됐음을 전했다.

이가운데 소용 조씨(소유진)에게 장도를 팔려간 길채도 이 소식을 듣게 됐다. 그리고 세자의 환영 행렬에 숨어 장현의 귀국 모습을 확인하고 눈물을 흘렸다.

사진 출처=MBC

장현은 길채의 집을 찹아 먼발치에서 "내게는 고향이 없어 갈 곳이 없을 줄 알았는데 내게도 매양 그립고 가고 싶은 곳이 있더군"이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장현은 종종이에게 구잠이를 보내 길채의 안부를 확인했다. 그리고 청으로 곧 돌아갈 계획이어서 잘 지내는지 확인을 해야하니 자리를 마련해보라고까지 했다.

이를 들은 량음은 길채를 찾아와서 "이런 곳에서 지내는 것을 보이고 싶지는 않으시겠죠"라며 "나리께서 마님 처지를 알아내는건 시간문제니 먼저 만나라.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야 나리께서 완전히 단념을 한다"고 했다.

이에 길채는 장현을 속이기로 결심했다. 화려하게 꾸며입고 종종이와 구잠이를 동원해 장터에서 우연히 마주친 듯 이장현과 만났다. 그리고 임신을 한 듯 꾸며입고, 집에서 갇혀지내다 보니 답답해서 나들이를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콩시루떡이 먹고 싶다는 길채의 말에 장현은 막 뛰어서 콩시루떡을 사다주면서 "오는 길에 할머니가 떡을 팔던데 들어보시던가"라고 숨길 수 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길채는 "종사관 나리가 제가 없으면 식사도 안하신다"고 행복한 척 했으나, 이장현은 곧 이혼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병자호란으로 고아가 된 애들을 보살피는 길채의 모습을 보면서 속상해했으나, "지금 형님이 나서면 마님이 부끄러워합니다"라고 만류하는 구잠의 말에 따랐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척 량음(김윤우)의 연회에 온 길채를 안타까워하면서 지켜봤다. "예전에 부인이 량음 노래를 무척이나 좋아했었지"라고 말을 꺼내는 사이, 길채는 과거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리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제 생은 나리께 폐를 끼치지 않겠다
사진 출처=MBC

했었죠. 그 약조를 지키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줄 모릅니다. 그러니 나리께서도 모쪽록 평안하셔요"라고 이별 인사를 했다.

그러나 결국 이장현은 "언제까지 날 속일 생각이요"라고 끝내 자신이 길채의 이혼 사실을 알고 있음을 알렸다.

길채는 "저는 저대로 잘 삽니다. 그러니 저를 불쌍해하지도 가여워하지도 말아주세요. 심양에서 전 나리 뜻대로 떠나드렸지요. 이젠 나리 차례입니다. 제발 못본 척 해주세요."라고 발길을 돌리려했으나, 이장현은 길채를 안았다.

그리고 다시 찾아온 장현에게 길채는 한상 차려 식사를 대접했다. "나리를 다시 보면 제가 차린 밥상을 차려드리고 싶었다"고 말하고 장현은 말 없이 식사를 했다.

이에 음식을 맛본 장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흐믓한 미소를 지었고, "이렇게 마주하니 꼭 신랑 각시가 된 기분이야. 이제 천년 만년 이리 살면 되겠어"라고 했다. 길채가 주저하자 "유길채, 이제 너와 나 사이에 가로막힌게 아무것도 없어. 그러니 날 막을 사람도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소현세자의 충심을 의심한 인조 등으로 인해, 소현세자의 귀국길에 조선의 포로들이 같이 가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그 포로들을 위해 양천(최무성)이 청에 남기로 결정했고, 양천은 이장현에게 꼭 자신들을 데리러오라고 당부하면서 이후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 이장현의 비극을 예고했다.

이장현은 각하의 곁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을 하고 심양의 포로들을 맡아주기로 약속을 했던 바. 이장현은 "난 이제 조만간 의주로 간다. 청나라로 넘어가서 황녀와의 일을 마무리짓고 올거야"라며 "내가 황녀곁으로 가겠다고 했지.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어. 그때는 유씨부인이 이혼한 걸 몰랐거든"이라고 길채를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량음에게 "난 너를 위해 죽을 수도 있어"라며 "그러나 이젠 그 여자를 위해 살고 싶어. 그걸 방해하는 사람은 누구든 다시는 보지 않아"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사진 출처=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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