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대전 송촌동 택시기사 사망사건, 3분 45초 운행기록의 비밀은?

신영선 기자 2023. 11. 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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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4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프로파일러 및 법의학자들과 함께 대전 송촌동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상황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해 범인을 추적한다.

2006년 4월 11일 아침 7시 24분, 대전에서는 개인택시를 운전하던 남편이 아침이 되도록 연락도 되지 않고 들어오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그 사이 다른 신고전화가 112에 접수됐는데, 남편의 택시차량이 집에서 7km 떨어진 송촌동에서 확인됐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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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마지막 손님과 3.4km의 주행-대전 송촌동 택시기사 사망사건'

오늘(4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프로파일러 및 법의학자들과 함께 대전 송촌동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상황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해 범인을 추적한다.

2006년 4월 11일 아침 7시 24분, 대전에서는 개인택시를 운전하던 남편이 아침이 되도록 연락도 되지 않고 들어오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불과 3분 후, 남편의 행방이 확인되길 초조하게 기다리던 아내는 경찰서로부터 다급한 연락을 받는다. 그 사이 다른 신고전화가 112에 접수됐는데, 남편의 택시차량이 집에서 7km 떨어진 송촌동에서 확인됐다는 것. 이어 택시 뒷좌석에서 남편이 사망한 것 같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다.

김태수(사망 당시 56세) 씨의 차량은 송촌동의 인적 드문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발견됐는데, 덤프트럭에 택시 앞 범퍼 우측면을 들이받고 있었다. 신고자는 시동과 헤드라이트도 켜져 있어서 처음엔 교통사고가 난 건가 싶었는데, 뒷좌석에 사람이 웅크린 자세로 쓰러져있는 걸 보고 112에 알린 것이었다. 차 안에 혈흔이 낭자했고, 수차례 흉기에 찔린 걸로 보이는 피해자는 참혹하게 사망해 있었다.

부검 결과 피해자는 몸에 28군데나 칼에 찔려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택시 안 미터기는 시신 발견 당시에도 켜져 있었는데, 이를 통해 새벽 4시27분경 마지막으로 탑승한 인물이 범인으로 추정됐다.

그런데 택시 운전석에 있던 지갑과 피해자 안주머니에서 18만 원가량의 현금이 그대로 발견됐고, 유독 피해자 얼굴 쪽에 찔리고 베인 상처가 집중돼 있었다. 돈을 노린 우발적 범행이라고 보기는 힘든 상황. 그렇다면 피해자와 면식이 있고 원한을 품은 누군가가 택시에 동행했다가 범행을 저지른 걸까?

의문은 또 있었다. 발견 당시 택시는 우측면을 덤프트럭에 들이받고 있어 조수석이나 조수석 뒷자리는 아예 문을 열 수가 없는 상태였다. 운전석 뒷문도 잠금장치가 되어 있어서 태수 씨가 열어주지 않으면 승객은 내릴 수 없는 상태였는데, 태수 씨는 뒷좌석에서 기묘한 자세로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게다가 혈흔은 뒷좌석에만 집중적으로 흩뿌려진 상황. 차량은 왜 덤프트럭에 들이받은 상태로 발견됐으며, 피해자와 범인 사이에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미터기 기록을 분석한 결과, 사건 당일 피해자의 택시에 탑승했던 승객은 총 16명이었다. 그리고 새벽 4시 27분 15번째 승객이 하차한 지 불과 16초 뒤에 탑승한 범인은, 3.4km를 달려 송촌동 외곽지역에서 범행을 저지른 걸로 확인됐다. 그날 15번째 승객은 범인을 목격하진 않았을까? 그리고 미터기에 남은 3분 45초의 마지막 기록을 추적하면, 범인이 승차한 위치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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