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몸살 '욕지도 고구마'...'무병묘'로 해결
[앵커]
경남 통영의 욕지도는 고구마로 유명한 섬인데,
최근 몇 해 동안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수확량이 줄고, 상품성도 떨어졌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이러스가 없는 '무병묘'가 보급되었다고 하는데요.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구마를 수확하는 농민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해풍을 맞고 자라 단맛이 강하고 크기도 굵기로 유명한 통영 욕지도 고구마입니다.
그런데 오랜 연작으로 바이러스에 취약해져 수확량도 줄고 상품성도 떨어졌습니다.
재배 면적은 4년 전보다 절반 이하로 크게 줄었고, 생산량도 4백t가량으로 역시 절반으로 급감했습니다.
고구마 주산지의 명성을 위협받고 있는 겁니다.
[문권홍 / 고구마 재배 농민 : 어떤 바이러스가 와서인가 수확량이 40% 이상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년 씨고구마를 걱정하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농민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은 바이러스가 없는 '무병묘'입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3년 전부터 바이러스가 없는 모종을 키워 농민들에게 보급하고 있습니다.
조직 배양실에서 대량 증식해 온실에서 키워 보급하기 때문에 일반 모종과 달리 바이러스에 강합니다.
수확량과 상품성에서도 20에서 30%가량 향상되는 효과를 거뒀습니다.
[이정용 /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종묘사업팀장 : 저희가 가지고 있는 조직배양 기술을 통해서 무병묘를 생산하고 공급함으로써 농가들의 입장에서는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해마다 무병묘 2만 주씩 생산해 농민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또 농가 보급도 확대해 위협받는 욕지도 고구마의 명성을 지켜나갈 계획입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 (john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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