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의회 갈등…역점 사업 ‘빨간불’
[KBS 춘천] [앵커]
최근 춘천시와 시의회의 갈등이 심상치 않습니다.
춘천시의 역점 사업들이 줄줄이 상임위에서 부결되거나 아예 상정조차 되지 않았는데요.
주요 역점 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진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옛 춘천보안대 자리에 들어선 '자유민주평화기념관'입니다.
최근 춘천시의회에서 기념관의 이름과 필요성을 놓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해당 상임위는 기념관 민간 위탁 동의안을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았습니다.
건물만 짓고, 운영을 못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5백억 원이 투자되는 춘천시보건소 신축 사업도 내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서 부결돼, 2027년 준공 계획이 미뤄졌습니다.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섭니다.
[김보건/춘천시의원 : "긴축 재정에 들어가는 이 시점에서 그 예산을 그대로 가지고 가야 될지를 저희가 판단하다 보니까 그런 정산 절차도 확인을 해야 되고."]
국제레저경기와 춘천코리아오픈 태권도대회 통합 조직위 출연 동의안도 해당 상임위에서 부결됐습니다.
춘천시의회는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김진호/춘천시의회 의장 : "협약 동의안을 먼저 의회에 구해야 되는데 출연 동의안부터 가져오니까, 어 이거는 순서가 잘못된 겁니다. 시의회를 무시한거죠."]
춘천시는 12월에 열리는 춘천시의회 정례회에 각종 역점 사업들이 최대한 조례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출 자료 등을 보완할 예정입니다.
[김영규/춘천시 기획예산과장 : "유권해석을 기다리고 있는 것도 있고요. 결과에 대해서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의회와 협력하여 잘 준비하겠습니다."]
하지만, 내년 긴축 재정 기조 속에 춘천시가 추진 중인 역점 사업이 시의회를 통과해 본궤도에 오를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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