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데어 클라시커' 김민재, 위기의 뮌헨 지켜낼까...CB 파트너도 키미히도 '출전 불가'

고성환 2023. 11. 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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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가 생애 첫 '데어 클라시커'를 치른다.

뮌헨은 급한 대로 이제 막 복귀한 중앙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를 김민재 파트너로 기용할 수도 있다.

파트너가 누가 됐건 결국엔 김민재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민재는 올 시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뮌헨에서 부동의 주전으로 뛰면서 강행군을 소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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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첫 데어 클라시커를 앞두고 있는 김민재.

[OSEN=고성환 기자]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가 생애 첫 '데어 클라시커'를 치른다. 하지만 함께할 전문 센터백 파트너도, 앞에서 지켜줄 요주아 키미히(28)도 없다.

뮌헨은 5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리는 2023-2024 분데스리가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맞붙는다.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라이벌 더비이자 우승 트로피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두 팀은 올 시즌에도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뮌헨은 승점 23(7승 2무)으로 2위, 도르트문트는 승점 21(6승 3무)으로 4위에 올라 있다. 뮌헨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시 선두 레버쿠젠(승점 25)를 제치고 1위로 뛰어오를 수도 있다.

뮌헨으로선 주중 DFB 포칼컵 탈락의 충격을 씻어낼 기회다. 뮌헨은 지난 2일 FC 자르브뤼켄(3부리그)에 1-2로 역전패하며 2년 연속 포칼컵에서 고배를 마셨다. 전반 16분 토마스 뮐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전반 추가시간 김민재의 아쉬운 패스와 태클 실패로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까지 내주며 '자이언트 킬링'의 희생양이 됐다.

[사진] 부상으로 쓰러진 마티아스 더 리흐트 /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사진] 퇴장 징계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요주아 키미히.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 김민재의 어깨가 무겁다.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 모두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 2005년생 유스 선수인 타레크 부흐만도 경기에 뛸 수 없다.

왼쪽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긴 우파메카노는 이제 훈련을 시작한 만큼, 이번 경기를 놓칠 가능성이 크다. 더 리흐트 역시 자르브뤼켄전에서 이전에 다쳤던 무릎 내측 측부 인대가 손상돼 한 달 이상 결장할 예정이다. 

게다가 포백을 보호해 줄 키미히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그는 지난 다름슈타트전에서 다이렉트 퇴장당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야말로 팀 코어 라인이 초토화된 상황.

뮌헨은 급한 대로 이제 막 복귀한 중앙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를 김민재 파트너로 기용할 수도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우파메카노가 뛸 수 없다면 고레츠카가 센터백으로 뛸 것이다. 만약 고레츠카가 안 되면 우파메카노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만약 두 선수 모두 몸 상태가 좋지 않을 시 대책은 언급하지 않았다.

[사진]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사진] 바이에른 뮌헨 소셜 미디어.

일단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우파메카노의 복귀를 점쳤다. 분데스리가는 해리 케인, 킹슬리 코망-자말 무시알라-르로이 자네, 레온 고레츠카-콘라트 라이머,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우파메카노-누사이르 마즈라위, 마누엘 노이어가 선발 출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독일 '빌트' 역시 같은 예측을 내놨다.

파트너가 누가 됐건 결국엔 김민재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가 중앙에서 넓은 범위를 커버하며 중심을 잡아줘야만 뮌헨 수비가 안정을 찾을 수 있다.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에도 인터 밀란과 AC 밀란, 유벤투스 등 강팀을 상대로 더 강했기에 이번 더비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관건은 역시 체력이다. 김민재는 올 시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뮌헨에서 부동의 주전으로 뛰면서 강행군을 소화 중이다. 뮌헨에서만 공식전 13경기 연속 선발 출전, 11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을 기록했다. 지난 자르브뤼켄전에서도 힘에 부친 모습을 보였던 김민재가 얼마나 잘 회복해서 힘을 낼 수 있는지가 승부의 '키'다.

[사진] 데어 클라시커 통합 베스트 11 / 트랜스퍼마크트 소셜 미디어.

한편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뮌헨과 도르트문트 통합 베스트 11을 발표했다. 놀랍게도 매체는 중앙 수비수로 김민재 대신 도르트문트의 니코 슐로터벡과 마츠 훔멜스를 뽑았다. 과연 김민재가 도르트문트 상대로 단단한 수비를 펼치며 매체의 선택이 틀렸음을 입증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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