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英 킹스크로스역 친 팔레스타인 시위…5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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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주요 기차역 킹스크로스역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서 5명이 체포되는 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인한 파장이 영국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와 텔레그래프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킹스크로스역에서 수백명이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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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런던 주요 기차역 킹스크로스역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서 5명이 체포되는 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인한 파장이 영국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와 텔레그래프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킹스크로스역에서 수백명이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역사 바닥에 앉아서 "아이들을 폭격하지 말라", "리시 수낵(총리)은 부끄러운 줄 알라", "이스라엘은 테러국이다", "휴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강에서 바다로'와 같이 논란이 되는 구호도 나왔다.
영국 정부는 시위가 열차 운행에 미칠 위험을 고려해서 공공질서법 14조에 따라 금지령을 내린 상태였다.
경찰은 시위대에 이에 관해 고지했으며, 5명이 해산하지 않아서 체포했다고 말했다.
마크 하퍼 교통부 장관은 "평화 시위 권리는 민주주의 사회의 핵심 요소지만, 다른 사람들이 심각한 방해나 위협을 받지 않을 권리가 희생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런던에선 주말마다 약 10만명이 참가하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데 1차 세계대전 휴전 기념일인 다음 주 토요일에도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에서 1차대전 휴전일은 국가적으로 성대한 행사를 치르는 중요한 날이다.
영국은 이날과 가장 가까운 일요일을 1·2차 세계 대전, 그 이후 발생한 각종 분쟁에서 전사한 군인과 민간인들을 기념하는 현충일(Remembrance day)로 정해 기념한다. 토요일에는 통상 왕실 인사들이 참석하는 로열앨버트홀 추모 문화제, 묵념 등이 있고, 당일 아침에는 전쟁 기념비인 세노타프가 있는 도심 화이트홀(정부청사) 앞 도로를 따라 영연방 전직 군인과 순직 군인 유가족 등이 행진한다.
리시 수낵 총리는 현충일 주말에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한다는 계획이 도발적이고 무례하다고 비판했고, 경찰은 불법행위자들을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부 장관은 "휴전일을 '혐오 행진'으로 모욕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혐오 행진이라고 불렀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시위 주최 측에 경찰과 협력하고 전쟁기념비 쪽으로 가지 않도록 권할 것"이라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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