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향사랑기부금 1호 사업은?…남방큰돌고래와 공존 위한 바닷속 대청소
[앵커]
올해부터 개인이 원하는 지역에 기부할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되고 있죠.
기부금 모금도 중요하지만, 모인 기부금을 어떻게 써야 할지 지방정부의 고민이 많은데요,
제주에서는 이 기부금 1호 사업으로 돌고래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민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미 돌고래가 숨이 멎은 새끼를 놓지 못하고, 등에 업고 갑니다.
해양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지며 남방큰돌고래까지 멸종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의 전문 다이버 50여 명이 남방큰돌고래가 사는 제주 바다에 모였습니다.
수심 10미터 아래로 내려가자 날카로운 철판부터 찢어진 대형 타이어, 플라스틱 폐기물에 낚시용 가짜 미끼까지.
불과 1시간 만에 바닷속에서 건져 올린 쓰레기가 가득 쌓였습니다.
[전장원/플로빙코리아 대표 : "갯녹음 현상이나 중금속 오염을 시키기 때문에… 어류 대부분이 그런 파편들을 먹고 자라면 그것들은 또 저희가 자연스럽게 섭취하게 되잖아요."]
이번 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제주도가 마련한 전국 첫 행사입니다.
제주도의 조사 결과 고향사량기부금을 제주 환경을 지키는 데 써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이렇게 바다 쓰레기 수거에 쓰이는 사업비 1억 원이 확보됐습니다.
[김종수/제주특별자치도 해양산업과장 : "바다를 찾는 관광객이나 도민 여러분들께서 쓰레기를 버리지 말고 플라스틱이라도 하나 주워서 가시면."]
오는 11일과 25일에는 함덕과 협재 해수욕장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해안가 쓰레기 줍기 행사도 이어집니다.
제주도의 고향사랑 기부금 1호 사업을 통해 기부자들의 마음이 환경 보호라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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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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