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강진’ 사망자 백 명 이상…“인명 피해 더 늘어날 수도”
[앵커]
어젯밤에는 또 네팔에서 강진이 발생해 130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밤중 갑자기 발생한 지진에, 산악 마을들 중심으로 피해가 컸습니다.
보도에 정윤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건물 잔해에 온몸이 파묻힌 주민, 장비 하나로 주변 흙을 파낸 끝에, 마침내 구조에 성공합니다.
다치지 않은 마을 주민들은 힘을 모아 부상자들을 돌봅니다.
현지 시간 3일 밤 11시 47분, 타가미국 지질조사국 발표 기준 규모 5.6의 강한 지진이 네팔 서부 자자르콧 지역을 덮쳤습니다.
지금까지 130명 가까이 숨졌고, 140여 명이 다쳤습니다.
[티카 람라나/지진 피해 부상자 : "밤 11시쯤 땅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집이 무너졌어요. 수많은 집이 붕괴 됐고 많은 사람이 깔렸어요."]
한밤중에 갑자기 발생해 신속한 대피가 어려웠고, 지진에 약한 집들이 몰려 있는 산악마을이어서, 피해가 더 컸습니다.
실제로 날이 밝은 피해 현장은, 이곳이 사람 사는 마을이었는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처참히 부서진 모습입니다.
[쿠마 카르키/지진 피해 부상자 : "우리 집은 안정적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무너졌습니다. 저는 올해 48살이고, 구급차가 저를 병원에 데려다 줬습니다."]
헬기까지 동원된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접근 자체가 어려운 현장들도 있어 인명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습니다.
네팔 총리는 SNS를 통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관련 기관들의 적극적인 구조를 지시했습니다.
또 직접 피해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500킬로미터 떨어진 네팔 수도 카트만두는 물론, 800킬로미터 떨어진 인도 뉴델리에서도 진동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네팔과 인도 북부는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가 지나는 곳으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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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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