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일시적 교전 중단’·이스라엘은 거절…“협상 진행 중”

김양순 2023. 11. 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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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간인 피해가 자꾸 늘면서, 이스라엘의 최대우방 미국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꽤 거세지는 분위깁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분노했다는 보도도 나왔고, 블링컨 국무장관은 일시적 교전 중단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게 당장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지만, 미-이스라엘 간의 협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의 잇따른 난민촌 공습에, 미국 백악관 브리핑에서조차 기자들의 날선 질문이 쏟아집니다.

["이스라엘이 전쟁법을 준수하는 게 맞습니까?"]

["미국이 준 무기로 난민촌 사람들을 죽인 데 대해 책임감이 느껴집니까?"]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미군은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의 작전입니다."]

이스라엘을 방문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일시적 교전 중단을 공개 제안했습니다.

주민 대피, 인질 석방, 구호 물품 반입을 위해섭니다.

[안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인도주의적 교전 중단을 통해 민간인 안전을 강화하고 인도적 구호품이 더욱 효율적이고 지속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거절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인질 석방이 없는 휴전을 거부합니다."]

인질이 풀려나지 않으면 전쟁을 멈출 수 없고 연료 반입도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민간인 희생에 대한 국제 여론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자 난민캠프를 연속해 폭격한 데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매우 분노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미국과 동맹국들 사이에선 이스라엘에 일시적 교전 중단을 압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이에 대해 교전 일시 중단 논의가 아직 합의에 이르진 못했지만 인질 석방 과정의 뼈대를 마련하기 위해 여러 직간접적 외교적 관여를 통해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0일 미국인 인질 2명이 하마스로부터 풀려난 것은 교전 일시 중단이 작동하는 지 확인하기 위한 일종의 시험이었다며, 성공적이었다고도 말했습니다.

관건은 이스라엘을 어떻게 설득하냐 입니다.

미 백악관은 입장은 분명하다,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서자련/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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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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