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시간째 행방 묘연…‘화장실 갈게요’ 빈틈 노렸다

양민철 2023. 11. 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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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 확인된 도주 경로를 바탕으로, 경찰은 경기 북부 쪽을 중점 수색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를 불러 보겠습니다.

양민철 기자! 지금 김길수가 거쳐간 곳 중 한 군데에 가 있는 거지요?

[기자]

네, 김 씨가 도주한 지 벌써 14시간 이상 지났지만, 행방은 묘연합니다.

김 씨는 오늘(4일) 오전 7시 47분쯤, 제가 나와 있는 경기도 의정부의 한 상가 주차장에 도착한 뒤, 한 시간가량 지나서 다시 택시를 타고 경기 양주시 방면으로 향했는데, 그곳에서 자신의 친동생을 만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씨가 이곳에서 택시에 내리기 전 한 여성이 택시비를 대신 내주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경찰은 이 여성과 접촉해 김 씨를 도운 이유 등을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옷을 계속 갈아입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공개된 김 씨의 얼굴 사진을 토대로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김길수가 도주할 수 있었던 경위, 책임소재도 가려야겠지요?

[기자]

네, 김 씨는 입원 뒤 병실 내에서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오늘 오전 화장실을 가기 위해 보호장비를 벗은 사이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행 형집행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교도관은 수용자의 용변이나 치료 등을 위해 보호장비 사용을 일시 중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김 씨는 이 틈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교도관들도 김 씨의 도주를 막지 못했는데, 병실을 나온 김 씨는 병원에 있던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도주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씨가 병원 내에서 도주할 수 있었던 구체적인 경위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의정부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문아미 김상민 최하운/영상편집: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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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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