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제작한 가짜 기시다 日 총리 영상 확산…성적 발언 모습 담겨

TV 프로그램 로고·생중계·속보 등 문구 표시
20대 남성이 영상 제작…"장난삼아 그랬다"

[도쿄=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등장하는 가짜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해당 영상은 인공지능(AI)으로 만들었다. 사진은 기시다 총리가 지난 2일 수도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3.11.04.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등장하는 가짜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해당 영상은 인공지능(AI)으로 만들었다.

4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가짜 영상에는 정장 차림의 기시다 총리가 등장해 저속한 성적 발언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 일부는 지난 2일 SNS에 게시됐고, 전날 기준 조회수가 232만 회를 넘어섰다.

영상에는 외모와 목소리가 실제와 흡사한 기시다 총리가 등장한다. 게다가 일본의 한 텔레비전(TV) 채널 로고와 '뉴스24 생중계(NEWS24 LIVE)', '속보(BREAKING NEWS)' 문구도 표시돼 있다.

다만 입 모양이 변하면서 입가에 화질이 저하되고, 신체 다른 부위에는 변화가 없는 등 정교하게 제작된 영상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해당 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힌 오사카부 출신 한 남성(25)은 "장난삼아 그랬다"고 밝혔다.

거짓 영상에 등장한 TV 채널은 "악용 행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 필요하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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