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선수, 팔레스타인 지지했다 퇴출…“옳은 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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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마인츠가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개 지지로 읽히는 의견을 피력한 선수를 퇴출했다.
마인츠는 3일(현지시간) 공격수로 활약해온 안와르 엘 가지와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엘 가지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뒤 "모두의 평화를 위해 올렸던 글"이라고 해명했지만, 소속 구단인 마인츠는 지난달 17일 엘 가지에게 훈련·경기에서 배제하는 활동 정지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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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마인츠가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개 지지로 읽히는 의견을 피력한 선수를 퇴출했다.
마인츠는 3일(현지시간) 공격수로 활약해온 안와르 엘 가지와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엘 가지는 지난달 15일 자신의 에스엔에스(SNS)에 “강에서 바다로, 팔레스타인은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썼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팔레스타인의 영토가 요르단강 일대를 넘어 지중해까지 확장돼야 한다는 의미로, 요르단과 지중해 사이에 위치한 이스라엘을 부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의심했다.
이에 엘 가지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뒤 “모두의 평화를 위해 올렸던 글”이라고 해명했지만, 소속 구단인 마인츠는 지난달 17일 엘 가지에게 훈련·경기에서 배제하는 활동 정지 징계를 내렸다. 마인츠는 지난달 30일 징계를 해제한 뒤 해명 기회를 부여했으나, 엘 가지는 지난 1일 에스엔에스에 ‘사과나 의견 번복은 없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독일 데페아(dpa) 통신에 따르면 엘 가지는 혐오성 표현을 퍼뜨린 혐의로 최근 현지 검찰의 수사선상에도 올랐다.
엘 가지는 계약 해지 뒤 에스엔에스에 “혼자가 되는 일이 있더라도 옳은 일을 위해 나서라”라며 “가자지구의 무고한 사람들에게 벌어지는 지옥에 비하면 생계 수단을 잃는 일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썼다. 엘 가지는 모로코계 네덜란드 선수로 프랑스, 잉글랜드 리그에서도 활약하다 지난 9월 마인츠에 입단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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