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까지 내려온 멸종위기 산양‥보호대책 마련해야
[뉴스데스크]
◀ 앵커 ▶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산양이 최근 강원 삼척 해안가 주변에서 잇따라 목격되고 있습니다.
서식지가 파괴돼 해안가까지 내려온 것으로 보이는데, 자칫 로드킬 같은 피해를 당할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배연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검은 동물 한 마리가 바위 옆에서 쉬고 있습니다.
잠시 뒤 뛰어오르더니 나무 뒤로 모습을 감춥니다.
흰색 큰 반점이 있는 목 그리고 등부터 꼬리까지 이어지는 검은 털, 천연기념물 217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산양입니다.
산양은 지난달 목격됐는데, 주요 서식지인 산속이 아닌 강원 삼척의 해안도로였습니다.
산양은 당시 가파른 산을 자유롭게 오가며 특별히 주변을 경계하지 않았습니다.
[조정묵/산양 촬영] "풀을 뜯고 있는데 차들도 지나가고 그런 상황에서 저희가 올라오다가 보니까 있어서 그냥 찍은 거예요. 산양 보는 게 처음이죠."
산양이 머물다간 자리입니다.
일반적으로 산양은 높고 험준한 곳에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에 촬영된 산양은 바다와 가깝고 도로와 인접한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지난 30일에도 10km가량 떨어진 한 해안도로 인근 산기슭에서 산양 한 마리가 다니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산불로 인해 서식지가 파괴됐거나 서식 경쟁에서 밀려난 산양이 해안가까지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로드킬 같은 사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박은정/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 "서식지가 파편화되어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로드킬 외에도 다른 여러 위험 요소들이 많은 공간이어서 안정적이지 않은 공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국내 산양 서식 환경을 세밀하게 조사하고, 보호책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
영상취재: 배광우 (강원영동) / 영상제공: 조정묵 / 사진제공: 심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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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배광우 (강원영동) / 영상제공: 조정묵
배연환 기자(abc@mbceg.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027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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