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역전극' 포항, 전북 꺾고 10년 만에 FA컵 정상 등극
【 앵커멘트 】 프로축구 FA컵 결승전에서 포항이 전북을 4대 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후반 대역전극을 펼친 포항은 2013년 이후 무려 10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주말 스포츠 소식,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안방에서 우승에 도전한 포항은 전반 17분 전북에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습니다.
전반 막판 한찬희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6분 만에 페널티킥 골을 내줘 다시 수세에 몰렸습니다.
이때 김기동 감독의 용병술이 번뜩였습니다.
교체 투입된 홍윤상을 앞세워 전북을 몰아붙인 포항은 후반 29분 제카의 멋진 발리슛 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3분 뒤에는 김종우가 재치 있는 턴에 이은 정확한 왼발 슛으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홍윤상이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쐐기골까지 넣은 포항은 전북을 4대 2로 물리치고 FA컵 정상에 올랐습니다.
무려 1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포항은 안방에서 홈팬들과 함께 통산 5번째 FA컵 우승을 자축했습니다.
농구와 배구에서는 지난 시즌 남자부 준우승팀들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남자농구 준우승팀 서울 SK는 창원 LG에게 50점으로 꽁꽁 묶이며 완패를 당해 3연패에 빠졌고.
개막 5연패의 수모를 겪던 남자배구 준우승팀 현대캐피탈은 6경기 만에 감격의 시즌 첫 승을 따내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권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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