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전 중단 요구에 이스라엘 "일시적 휴전 거부"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스라엘은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해 교전을 일시적으로 중단하자는 미국의 제안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인질 석방이 먼저라며 지금처럼 전력을 동원해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했는데요.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빈손으로 이스라엘을 떠났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직후 기자들 앞에 선 미국 블링컨 국무장관.
더 이상의 민간인 희생을 막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며, 감정적인 어조로 호소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화면에서 팔레스타인 피해 아동의 눈을 볼 때, 제 아이들 같아 보입니다. 어떻게 그러지 않을 수 있나요?"
여전히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한다고 강조했지만, 전쟁 초반 전폭적 지원을 약속하던 것과 달리 이제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휴전(ceasefire)'이라는 말 대신 '일시적인 중단(halt, pause)'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이스라엘에 일시적 교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민간인 대피와 물, 의약품 같은 필수적인 구호물자 전달을 위해 전투를 잠시 멈춰야 한다는 겁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민간인들이 인도적 재앙에 희생되고 그들의 고난이 무관심 속에 방치된다면, 평화를 위한 동반자들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이 먼저라며 사실상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이 쓴 '중단'이라는 단어는 아예 언급하지도 않았고, 일시적인 휴전을 거부한다는 기존의 입장만 반복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모든 전력을 동원해 계속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 없는 일시적 휴전을 거부합니다."
또 가자지구에 연료 공급은 물론이고, 구호자금을 보내는 것도 반대한다면서 이스라엘은 전력을 동원해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을 떠나 요르단에 도착한 블링컨 장관은 현지시간 4일 아랍 5개국 외무장관과 만나 교전중단 등 해법을 논의합니다.
백악관은 계속 협의하겠다고 했지만, 이스라엘은 꿈쩍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지상전을 더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효 / 영상편집: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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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s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026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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