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를 촉발시킨 것은 부르고뉴 와인? [명욱의 술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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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는 와인이 있다.
부르고뉴 지역은 로마네 콩티를 제외하고도 고가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결국 전혀 상관없는 듯한 부르고뉴 와인과 위스키가 연결된다는 것.
꼬리에 꼬리를 물면 세상의 모든 것이 결국 이어진다는 연결 고리를 이 부르고뉴 와인과 위스키에서 찾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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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는 와인이 있다. 프랑스 동부에 위치한 부르고뉴 지역의 로마네 콩티다. 가볍게 3000만원을 넘어가는 와인으로, 가장 비싸게 낙찰받은 제품은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55만9000달러, 지금 환율로 7억원이 넘는 가격으로 낙찰된 1945년산 제품이다. 특히 1945년산 로마네 콩티가 더 높은 가격으로 낙찰된 이유는 1945년이 프랑스 토종 포도로 로마네 콩티를 만든 마지막 해이기 때문이다. 병충해에 약했던 프랑스 포도는 북미에서 유입된 필록세라라는 해충 때문에 19세기부터 막대한 피해를 입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미국의 포도나무와 접붙이기를 한 것이다. 미국의 포도는 해당 해충에 내성이 있었다. 그래서 프랑스 토종 포도로 만든 로마네 콩티는 1945년이 마지막인 것이다.
결국 전혀 상관없는 듯한 부르고뉴 와인과 위스키가 연결된다는 것. 꼬리에 꼬리를 물면 세상의 모든 것이 결국 이어진다는 연결 고리를 이 부르고뉴 와인과 위스키에서 찾은 듯하다.
주류 인문학 및 트렌드 연구가. 연세대 미식문화 최고위과정 교육 원장, 세종사이버대학교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겸임교수. 넷플릭스 백종원의 백스피릿에 공식자문역할도 맡았다. 저서로는 ‘젊은 베르테르의 술품’과 ‘말술남녀’가 있다. 최근에는 술을 통해 역사와 트렌드를 바라보는 ‘술기로운 세계사’를 출간했다.
명욱 주류문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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