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인도주의 중단' 퇴짜…미국 빈손 회동
【 앵커멘트 】 지상전을 고집하는 이스라엘의 마이웨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도적 지원을 위해 전쟁을 일시 중단하자는 미국의 공식 제안도 거부한 건데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직접 만났지만, 설득에 실패한 블링컨 국무장관은 반이스라엘 아랍 국가들을 잇달아 찾는데, 이 역시도 성과를 내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 시작 이후 이스라엘을 세 번이나 찾았습니다.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이스라엘이 지상 작전 수위를 높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휴전에는 선을 긋고, 더 원활한 구호품 지원과 인질 석방 환경 조성을 위해 일시 교전 중단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공식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인질을 확보해 가족에게 돌려보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고,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인도주의적 일시 중단이 도움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의 제안을 거절하고, 도리어 하마스의 잔혹행위를 부각하며 지상전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간 이견만 다시 확인된 셈입니다.
▶ 인터뷰 :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은 인질 송환 없이 어떤 일시적인 휴전도 거부한다는 점을 (미국에)전달했습니다. 가자지구로의 연료와 자금 이전도 반대할 것입니다."
빈손으로 이스라엘을 떠난 블링컨 장관은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5개국 외무장관과 만납니다.
이들 국가는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연일 비난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과는 달리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입장이어서 외교적 성과가 도출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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