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 원 찾아주면 300만 원 주겠다"…'환전사기' 피해 20대 경찰서 투신
【 앵커멘트 】 경찰서에서 20대 여성이 추락해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여성은 사기를 당했다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조사를 마치자마자 투신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서 건물 안쪽에 출입통제선이 처져 있고 물건이 어지러이 떨어져 있습니다.
어제(2일) 오후 5시쯤 마포경찰서에서 '쿵'하는 소리가 나서 경찰이 확인했는데,
20대 여성이 경찰서 5층 창문에서 떨어져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앞서 여성은 이른바 '포인트 환전 사기'를 당했다며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SNS를 통해 알게 된 한 남성에게 "모 사이트에 포인트 3천만 원이 묶여 있는데 찾아주면 300만 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고,
이어 사이트 상담원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포인트를 찾으려면 90만 원을 입금하라"는 말을 들어 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해당 남성 등과 연락이 끊기자, 사기를 직감한 여성은 경찰에 신고하고 30분 정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담당 수사관 등을 대상으로 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 중입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경찰은 피해자가 입금한 계좌를 들여다보는 한편, 다른 피해자는 없는지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민·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전성현·권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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