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당국자들, 우크라에 '러와 평화협상' 언급 시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당국자들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낼 평화협상에 수반될 사항들을 언급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NBC 방송은 4일(현지시간) 미 정부 전·현직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 이러한 대화에는 협상 타결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포기해야만 할 수 있을 사안들에 대한 대체적인 윤곽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과 유럽연합(EU) 당국자들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낼 평화협상에 수반될 사항들을 언급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NBC 방송은 4일(현지시간) 미 정부 전·현직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 이러한 대화에는 협상 타결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포기해야만 할 수 있을 사안들에 대한 대체적인 윤곽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일부 민감한 대화는 지난달 50여개국이 모인 우크라이나 지원 협의체인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진행됐다고 한다.
이러한 논의는 장기간 전선이 교착 중인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 우크라이나 원조와 관련한 미국 및 유럽 각국의 정치적 여건 악화를 인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이 당국자들은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올해 6월부터 러시아군을 자국 영토에서 몰아내겠다며 '대반격 작전'을 개시했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미국에선 공화당의 반대로 우크라이나 추가원조 패키지가 연내에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전쟁이 발발한 상황도 우크라이나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부적으로도 2년째 이어지는 전쟁으로 피로감이 심각하다고 한다.
미 정부 당국자들은 병력이 부족해지는 우크라이나와 달리 러시아는 외견상 끝없이 병사가 충원되는 듯 보인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NBC는 전했다.
실제로 최근 우크라이나는 신병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병역비리를 예방하고 병력을 확충하겠다며 최근 징집 관련 요건을 완화했을 때는 전시인데도 공개적으로 반발이 일기도 했다.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의 병력이 고갈되는 상황에 주목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정부의 가장 큰 우려는 인력이다. 미국과 동맹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해도 이를 사용할 숙련된 병력이 없다면 별 소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당국자들은 올해 말부터는 러시아와의 평화협정에 착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더욱 거세질 것이며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 대다수가 비슷한 시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백악관은 "현시점에서 (평화) 협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진행되는 어떠한 다른 대화도 알지 못한다"며 이러한 보도를 부인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협상과 관련한 모든 결정은 우크라이나에 달려 있다"면서 "우리는 러시아의 적대행위에 맞서 자유와 독립을 지키는 우크라이나를 강력하게 지원하는데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명령을 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화협상에 응할지도 변수다.
NBC는 복수의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 바이든 행정부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협상할 준비가 됐다고 볼 어떤 징후도 포착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hwangch@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종합)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