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들 힘 모아 한국 알려요"…스위스 '한류 축제' 성황
[앵커]
스위스는 유럽에서 한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나라인데요.
한국의 여러 매력을 알리기 위해 현지 한인들이 힘을 모아 해마다 한류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해가 지날수록 규모가 커지고 수준이 높아지면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현장에 박찬원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좋은 기운 가지고 돌아갑시다!"
사물놀이패를 이끄는 상쇠가 공연의 시작을 알리고, 흥겨운 장단이 공연장을 가득 채웁니다.
스위스 현지인으로 이뤄진 사물놀이패 '하늘 바람'입니다.
한인 단체가 주최한 한류 행사에서 우리 전통음악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핸드리크예 랑게 / 스위스 사물놀이패 '하늘 바람' : 저희 팀은 한국 대통령이 취리히를 방문했을 때도 연회에서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그 모습을 본 축제 관계자가 저희를 초청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경아/ 스위스 로잔 : 여기 분들이 사물놀이를 여기 사는 한국 분들과 스위스 사람을 위해서 무대를 해준다는 게 굉장히 감격스럽습니다.]
'한류' 하면 빠질 수 없는 한식 체험 행사도 열렸습니다.
"(맛있어요?) 네 맛있어요.
(맵지는 않나요?) 안 매워요."
스위스의 한류 동호회원은 550명 남짓.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다른 유럽 나라들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숫자입니다.
이런 스위스에 한류 인지도를 높이고자 현지 한인들이 힘을 모아 2020년에 시작한 한류 축제.
첫 행사부터, 지역 주민도 함께할 수 있는 K-팝 경연과 한국 문화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현지 공영 방송이 취재할 만큼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윤신화/ 스위스 한류코리아협회장 : 많은 스위스 예술가들을 초대하고 스위스에서 활동하는 한류 팬들과 함께하는 그런 장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한류 축제.
동포들의 단합된 노력 덕분에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무대 수준도 점점 높아지면서 현지 관람객의 발길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김영재 / 안무가·K-팝 경연대회 심사위원 : 스위스 같은 경우는 원래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축제 참가) 수요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고요.]
[르티지아 몬티 / 스위스 로잔 : 불과 몇 년 전에는 한국 문화를 전혀 몰랐어요.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전보다 훨씬 더 많이 알려졌다고 생각해요.]
[샤이마 메스키니 / 스위스 로잔 : SNS를 통해 이 행사를 알게 됐는데요. 더 자주 열리고 더 크게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도 더 많아졌으면 해요.]
동포 사회는 스위스의 한류 팬 규모를 꾸준히 키워 유럽에서 또 하나의 한류 강국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자주 열 계획입니다.
스위스 로잔에서 YTN 월드 박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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