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전제조건 충족해야" / 불출마 요구 당내 파장
【 앵커멘트 】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예상 밖 행보가 여권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이기종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인 위원장의 부산행은 예고된 거였나요?
【 기자 】 인 위원장, 이 전 대표에게 도와달라, 만나고 싶다는 얘기를 여러차례 했습니다.
앞서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어제 혁신위 회의 후 브리핑에서 오늘 행사를 찾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경진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대변인(어제) - "위원장께서 그렇지않아도 그 질문을, 저한테 자문을 구하시기에 그렇게까지 가는 것은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실례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 위원장은 오늘 오전 부산행 비행기를 탔고, 일정은 오후 1시쯤 공지됐습니다.
【 질문2 】 이준석 전 대표, 행사 전부터 불쾌감을 드러냈어요?
【 기자 】 이 전 대표, 페이스북에 '화전양면책'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북한의 전략을 지칭하는 건데, 한쪽에선 평화를 말하면서 다른 쪽에서는 전쟁을 준비한다는 뜻이죠.
현장에서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 - "만남의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았습니다.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배운 것이 있나요? 강서구민들과 얘기해 본 적은 있나요?"
【 질문3 】 전제조건이 뭔가요?
【 기자 】 이 전 대표는 혁신위 구성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시작된 것인데, 유권자의 소리를 듣고 왔느냐가 선결 조건이라고 했습니다.
선거 패배 원인은 당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 때문이라는 게 이 전 대표의 주장이죠.
그러니까, 잘못된 처방으로 당에 약을 먹일 때가 아니라는 겁니다.
【 질문4 】 그런데 굳이 인 위원장에게 영어를 썼어요?
【 기자 】 인 위원장 귀화하긴 했지만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는데요.
이 전 대표, 영어로 발언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행사 후에 기자들에게 "인 위원장이 훌륭한 가문에서 귀화해 완벽한 한국인이 됐는데, 지금은 민심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모인 사람들과 좀 다른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5 】 인 위원장이 어제 대통령 측근과 지도부, 중진들의 수도권 출마나 불출마를 요구한 걸 두고도 파장이 계속되고 있죠?
【 기자 】 네, 혁신위의 안건이 아닌 정치적 권고인 만큼, 당장 거론되는 인사들의 공식입장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당 최고위가 받아들일지 여부를 논의할 의무도 없습니다.
이른바 윤핵관, 대통령의 측근이면 정계은퇴를 하라는 거냐, 이런 격앙된 반응이 나오는 상황에서 용두사미가 될 거라는 전망도 있는데요.
관건은 여론입니다.
당에서는 대통령 측근의 불출마는 여론에 따를 수 밖에 없게 됐다는 말이 나옵니다.
오늘 보신 것처럼 인 위원장이 파격행보를 보이는 만큼, 더 강도높은 발언이나 조치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 질문6 】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임명직 당직자들을 불러 만찬을 했다고요?
【 기자 】 어제 저녁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됐는데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그리고 1기 지도부 임명직 당직자들이 참석했습니다.
박대출 전 정책위의장, 이철규 전 사무총장, 박성민 전 전략기획부총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상당수가 대표적인 친윤계로 꼽히는데, 혁신위 활동과 맞물려 어떤 대화들이 오갔는지가 관심이었습니다.
참석자들은 노고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자리였고 전했는데요.
인 위원장의 혁신안이 화제가 됐는지에 대해서는 모두 말을 아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만찬 일정은 당직자들의 사퇴 뒤 미리 잡혀 있던 거라면서 최근 당 상황과 연계한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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