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남현희 조카 폭행 혐의 인정…"훈육 차원 행위"

강영훈 2023. 11. 4. 19: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27)씨가 남씨의 조카를 폭행한 사실에 대해 "훈육 차원에서 한 행위"라는 취지의 주장을 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경찰은 남씨에게 원치 않은 연락을 한 혐의(스토킹처벌법 위반)를 받는 전씨의 모친 B씨를 상대로도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카가 남씨에게 용돈 요구하자 "경호원 보내 작업치겠다" 협박도

(성남=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27)씨가 남씨의 조카를 폭행한 사실에 대해 "훈육 차원에서 한 행위"라는 취지의 주장을 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4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눈 감은 전청조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씨는 지난 8월 31일 성남시 중원구 소재 남씨의 모친 집에서 남씨의 조카인 중학생 A군의 엉덩이 부위를 길이 1m가량의 어린이 골프채 손잡이 부분으로 10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전씨는 지난 4월 A군이 남씨에게 용돈을 요구한다는 이유로 "주변에 친구가 없게 해주겠다", "경호원들을 학교로 보내 작업을 치겠다"는 등의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혐의도 있다.

전씨는 두 혐의에 대해 인정하면서 "훈육 차원에서 한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날 조사는 성남중원경찰서 경찰관들이 전씨가 구속돼 있는 서울 송파경찰서로 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의 '골프채 폭행' 사건은 이미 지난 9월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부터 경찰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으나, 그동안의 조사에서 A군은 "폭행당한 적 없다"며 피해 사실을 부인해왔다.

그러나 남씨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은 전씨가 지난달 26일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고, 전씨의 성별·사기 전과·재벌 3세 사칭 의혹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이후 A군은 경찰에 사실대로 피해 진술을 했다고 한다.

이 밖에 경찰은 남씨에게 원치 않은 연락을 한 혐의(스토킹처벌법 위반)를 받는 전씨의 모친 B씨를 상대로도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달 30일 남씨에게 20여 차례에 걸쳐 전화를 걸고 메시지를 보내는 등 남씨의 의사에 반해 지속해서 연락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경찰에서 "남씨와 이별하게 된 자식(전씨)이 안타까워서 두 사람을 다시 연결해 주려고 연락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남중원경찰서가 맡고 있는 전청조의 남현희 스토킹, 전청조의 남현희 조카 폭행 및 협박, 전청조 모친의 남현희 스토킹 등 3건의 사건 조사를 모두 한 차례 이상 한 셈"이라며 "각 사건의 추가 조사 및 송치 여부는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현희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전씨 사건 수사 본류인 각종 사기 사건은 서울 송파경찰서가 병합해 담당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강연 등을 하면서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채거나, 이를 위해 대출을 받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지금까지 파악한 사기 범행 피해자 수는 15명, 피해 규모는 19억원을 넘는다. 수사 경과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경찰은 지난 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혐의로 전씨를 구속한 상태이다.

전씨는 이런 혐의를 모두 인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 범행을 공모 또는 방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남씨는 전씨에게 받은 벤틀리 차량과 각종 귀금속류를 경찰에 제출했으며,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전씨에게) 누구보다 철저히 이용당했다"고 주장했다.

kyh@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