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권] 정영석, 남자복식 2연패...박의성-정보영 혼복 우승

박상욱 2023. 11. 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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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남자복식 우승자 정영석(의정부시청)이 같은 팀 선배 정윤성과 함께 한국선수권 남자복식 2연패를 달성했다.

안동오픈 우승 이후 두번째 호흡을 맞춘 박의성(국군체육부대)과 정보영(NH농협은행)은 생애 처음으로 한국선수권 트로피에 이름을 새겨넣었다.

남자단식에서는 정윤성과 이재문이 작년에 이어 다시 한번 맞대결을 펼치고 여자단식에선 생애 첫 결승에 진출한 백다연(NH농협은행)과 14년 만에 2번째 단식 우승을 노리는 김나리(수원시청)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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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복식 우승한 정윤성과 정영석(오른쪽)

작년 남자복식 우승자 정영석(의정부시청)이 같은 팀 선배 정윤성과 함께 한국선수권 남자복식 2연패를 달성했다. 안동오픈 우승 이후 두번째 호흡을 맞춘 박의성(국군체육부대)과 정보영(NH농협은행)은 생애 처음으로 한국선수권 트로피에 이름을 새겨넣었다.

정윤성-정영석 조는 4일 경상북도 김천시 김천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제78회 하나증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2018, 2019년 2연패를 달성한 페어 이재문(KDB산업은행)-정홍(김포시청) 조를 상대로 6-7(4) 7-6(4) [10-7]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정윤성은 "첫 세트 타이브레이크가 너무 아쉽고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끌려가는 느낌이었는 데 중요한 포인트에서 영석이가 잘해줘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3세트에서도 쉽게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집중 잘 해주고 나도 집중을 잘 해서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호흡을 맞춘 정윤성과 정영석은 1회전에서 손발이 잘 맞지 않았지만 경기를 거듭 할수록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정영석은 "1주일 동안 정말 힘들었는데 잘 이겨낸거 같다. 1회전이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끌어준 윤성이 형에게 고맙고 또 같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우승과 비교해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엔 "비교할 수 없다. 둘 다 너무 좋다"고 활짝 웃었다.

준우승한 이재문은 김천이 고향이다. 경기 중 이재문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가 높았다. 정윤성은 "오늘 형들의 팬들이 정말 많았다. 아무래도 고향이다 보니까 그런것 같은데 오히려 재밌었다. 박진감 넘친 경기였다"고 말했다.

정윤성은 앞으로 ATP 챌린저 무대에서도 정영석과 함께 복식 경기를 뛰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영석도 "챌린저 무대도 도전하고 싶은데 랭킹이 조금 부족하다. 내년에 200~300위 대로 끌어올려서 챌린저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혼합복식에서 박의성과 정보영이 최재성(국군체육부대)-임희래(의정부시청) 조에게 6-3 6-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박의성과 정보영은 모두 단식, 복식, 혼합복식에 모두 출전하며 강행군을 펼쳤다. 박의성과 정보영 모두 단식 준결승에 올랐지만 탈락했고 여자복식 결승에도 올랐던 정보영은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박의성과 정보영은 체력적인 부담을 딛고 혼복에서 우승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박의성은 "연일 3게임을 소화하면서 멘탈적으로 끈기가 늘고 체력적으로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컨트롤 능력이나 그런 것도 함께 향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보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내가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체력적으로 많이 보완하고 싶다"고 말했다.

내일(5일) 남자단식과 여자단식 결승전을 끝으로 대회가 마무리 된다. 남자단식에서는 정윤성과 이재문이 작년에 이어 다시 한번 맞대결을 펼치고 여자단식에선 생애 첫 결승에 진출한 백다연(NH농협은행)과 14년 만에 2번째 단식 우승을 노리는 김나리(수원시청)가 맞붙는다.

경기는 내일 오전 10시 여자단식 결승전이 먼저 열리고 이어 남자단식 결승전이 진행된다.


혼합복식 우승한 정보영과 박의성(오른쪽)


남자복식 준우승 정홍과 이재문(오른쪽)


혼합복식 준우승 임희래와 최재성(오른쪽)


복식 시상식 단체사진

글= 박상욱 기자(swpark22@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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