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나간다면 더 자신있게 던질래요!”… 자신의 약속 지킨 우완 영건, 공룡군단에 위안 안겼다 [PO]
“(포스트시즌 경기에) 너무 출전하고 싶어요. 던질 수만 있다면 더 자신있게 공을 뿌리려 합니다.”
지난 9월 MK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질 당시 이준호는 눈을 반짝이며 자신감과 함께 포스트시즌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그리고 그는 약 2개월 뒤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
이준호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KT위즈와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 NC가 0-8로 크게 뒤진 4회초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2023년 6라운드 전체 54번으로 NC의 지명을 받은 이준호는 정확한 제구력과 더불어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장점으로 꼽히는 우완투수다. 개막 후 꾸준히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고, 1군 투수진에 공백이 생길 때마다 대체 선발 및 추격조로 활약했다. 올해 1군 성적은 17경기 출전(31.2이닝)에 3승 2패 평균자책점 4.83이었다.
특히 이준호는 지난 9월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원정경기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하기도 했다. 9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퓨처스리그(2010년 이후) 역대 68번째 완봉승을 달성한 것. 이는 2012년 8월 25일 마산 삼성전 이재학 이후 NC 퓨처스 팀 역대 두 번째 기록이기도 했다.
직후 1군에 콜업된 뒤 기자와 만나 “(퓨처스리그에서) 선발을 하다 왔지만, 현재 내 보직은 많은 이닝을 끌어주는 것이다. 긴 이닝을 책임져서 투수들 및 타자들에게 힘을 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포스트시즌 경기에) 너무 출전하고 싶다. 던질 수만 있다면 더 자신있게 공을 뿌리려 한다”고 강조했던 이준호. 그는 그의 다짐처럼 플레이오프라는 큰 무대에서도 떨지 않았다. 첫 타자 문상철을 상대로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146km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이끌었다.
5회초에도 이준호는 안정감을 보였다. 선두타자 오윤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웠다. 오윤석도 세 차례나 파울을 만들어내며 끈질기게 버텼지만, 이준호의 144km 패스트볼에 배트를 헛돌렸다.
이후 이준호는 배정대를 삼구 삼진으로 묶은 뒤 조용호에게도 헛스윙 삼진을 뽑아내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성적은 1.1이닝 4탈삼진 무실점. 해당 경기에서 NC가 끝내 2-11로 완패한 가운데 이준호의 이러한 역투는 NC 팬들에게 큰 위안을 안겼다.
이준호의 장기적인 꿈은 안정적인 선발투수가 되는 것이다. 지난 9월 그는 ”제 장점은 공격적인 투구다. 타자들을 쉽게 쉽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긴 이닝을 던지는 선발투수가 되는 것이 제 꿈이다. 언젠가는 NC 선발진의 한 자리를 지키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보여준 경기력을 감안한다면 이준호의 목표 달성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선점했지만, 2연패에 빠지며 분위기가 꺾인 NC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되는 5차전에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노린다.
KT의 선발투수로 좌완 웨스 벤자민(정규리그 성적·15승 6패 평균자책점 3.54)이 출격하는 가운데 NC는 컨디션이 100%가 아닌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 대신 우완 신민혁을 마운드에 올린다. 신민혁은 정규리그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3.98에 그쳤지만,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00(12이닝 무실점)으로 한층 발전된 기량을 선보였다.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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