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이준석과 ‘깜짝 회동’ 불발…“진짜 환자는 서울에”
인 위원장은 이날 애초 계획에 없던 일정을 잡아 비행기를 타고 오후 3시 부산 경성대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이준석&이언주 톡!톡! 콘서트’ 현장을 직접 찾았다.
행사장에 도착한 인 위원장은 취재진에 “경청하러 왔다”고만 짧게 답했고, 맨 앞 객석에 자리를 잡았다.
이 전 대표는 진행자의 제안으로 객석에 앉은 인 위원장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전 대표는 우리말 대신 영어로 인 위원장에게 “언젠가 반드시 당신과 내가 공통된 의견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당신은 오늘 이 자리에 올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최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무엇을 배웠나. 강서구민들과 대화는 해봤냐. 그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다소 냉냉한 모습으로 최근 정치 현안을 꼬집었다.
또 “제가 환자로 보이는가.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 도움이 필요한 상태니 그 환자를 꼭 봐달라. 도움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별 반응 없이 한 시간 반가량 이 전 대표의 발언을 경청한 후 행사장을 떠났다. 취재진에게는 ‘잘 듣고 간다’며 말을 아꼈다.
이 전 대표는 토크콘서트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강서 보궐선거를 심판한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오는 게 선결 조건”이라며 “지금 하고 계신 행동은 보궐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짜 환자가 누굴 지칭하느냐’는 질문에는 “좀 더 특정하자면, 인 위원장이 당에 쓴 약을 먹이겠다고 했는데 강서 선거에서 민심이 당이 싫어서 투표를 안 했다고 진단하면 오진”이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가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어 논란이 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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