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천천히 순서 지켜주세요"…부산 불꽃축제 인파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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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부산 불꽃축제가 열리기 3시간 전인 오후 5시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도로에는 빨간 형광봉을 든 경찰이 입장하는 시민들을 향해 연신 주의 사항을 외쳤다.
행사 2시간 전인 오후 6시는 이미 백사장과 해변로가 대부분 시민으로 들어찬 모습이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불꽃축제를 관람하는 시민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주의해야 한다"면서 "많은 인파가 군집해 있다가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퇴장 때도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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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요트 160척 5천명 관람…해경, 해상 4개 구역 나눠 관리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천천히 순서 지켜주시고, 골목길 쪽으로 우회해 주세요"
4일 부산 불꽃축제가 열리기 3시간 전인 오후 5시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도로에는 빨간 형광봉을 든 경찰이 입장하는 시민들을 향해 연신 주의 사항을 외쳤다.
도시철도 광안역에서 백사장으로 통하는 중심도로는 서서히 모이기 시작한 시민들로 이미 북적거리고 있었다.
경찰은 흐린 날씨에 점차 어둠이 내리며 시야가 짧아지기 시작하자 더 신경을 곤두세우고 이리저리 살피는 모습이었다.
인파가 한쪽으로 몰리자 우회 길을 안내하면서 인원을 분산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광안역으로 향하는 도시철도 2호선 전동차에는 이미 3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꽉 들어차는 모습이었다.
광안역에서 승객들이 내리면 자원봉사자들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에스컬레이터 탑승 인원을 100여 명 단위로 이격거리를 두도록 동선을 관리했다.
개찰구와 지하철 출구 등에서도 시민들이 두줄서기 등 질서정연하게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광안역에서 밖으로 나오는 통로에는 해병대전우회 소속 안내요원들이 촘촘하게 늘어서 시민들을 행사장으로 안내했다.
주요 교차로에는 지난해 선보인 '혼잡 안전관리 차량'과 간이 사다리에 올라가 안내방송을 하는 '키다리 경찰관'이 12곳에 배치됐다.
이날 백사장 일대에는 공무원과 경찰, 소방 인력과 자원봉사자 등 안전관리 요원 6천300여 명이 배치됐고 경호 전문인력도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어난 900명이 투입됐다.
부산시는 이날 백사장 1㎥ 넓이당 3명이 관람할 수 있는 것으로 계산해 백사장(6만7천여㎡) 수용인원을 20만3천여 명으로, 해변로는 15만명으로 정하는 등 관람 인원을 제한했다.
나머지는 남구와 해운대구로 분산을 유도했고, 백사장도 8개 구역으로 나눠 제한된 인원이 적정거리를 유지하면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 2시간 전인 오후 6시는 이미 백사장과 해변로가 대부분 시민으로 들어찬 모습이었다.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등에서도 해상에서 불꽃놀이를 관람하기 위해 출항을 대기하는 승객들과 요트들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5천여 명이 160여 대의 요트에 올라 불꽃놀이를 보겠다며 출항 허가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된다.
해경은 광안리 앞바다를 4개 구역으로 나누고 선박 크기에 따라 이격거리를 설정했다.
요트 간 충돌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야간 항해 장비를 설치하지 않은 선박은 출항하지 못하게 할 방침이다.
배의 특정 부분에 승객이 일시적으로 쏠리며 추락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선박의 승선정원을 15% 줄이거나, 자체적으로 안전요원을 배치하도록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불꽃축제를 관람하는 시민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주의해야 한다"면서 "많은 인파가 군집해 있다가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퇴장 때도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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