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드라마' 쓴 포항 스틸러스…10년 만에 FA컵 정상
[앵커]
올해 창단 50주년을 맞은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홈팬들 앞에서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썼습니다. FA컵 결승에서 전북을 꺾고, 10년 만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포항 4:2 전북 2023 FA컵 결승]
먼저 골문을 연 팀은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었습니다.
전반 16분 '포항 출신' 전북 송민규가 페널티박스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고, 골키퍼의 선방에 튕겨나오자 다시 달려들어 왼발로 골망을 갈랐습니다.
반격에 나선 포항은 전반 종료 직전 고영준이 왼쪽에서 보낸 크로스를 김승대가 영리하게 흘려줬고, 한찬희가 오른발로 밀어넣어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후반 5분, 전북이 구스타보의 페널티킥 골로 다시 달아났습니다.
포항은 심상민과 홍윤상을 투입하며 꾸준히 전북의 골문을 두드렸는데, 후반 30분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전북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고영준이 가슴 트래핑으로 받았는데, 제카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문에 꽂아 넣었습니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후반 33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김종우가 자신의 별명인 '지단'처럼 환상적인 왼발 터닝슛으로 역전을 만들어 냈습니다.
끝까지 공격을 퍼부은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홍윤상이 과감한 오른발 감아차기 쐐기골로 골망을 흔들며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10년 전에도 전주성 원정에서 승부차기 끝에 트로피를 챙긴 포항, 이번에는 전북을 홈에서 꺾으며 통산 5회 우승을 거뒀고, 전북과 수원이 세운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습니다.
[화면출처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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