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송영진 KT 감독, “연패 중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 은희석 삼성 감독, “포기하지 않고 추격한 부분은 좋았다”
KT가 접전 끝에 삼성을 꺾었다.
수원 KT는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릴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90-87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T는 경기 초반 코피 코번을 제어하지 못하며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선수 교체 이후 흐름을 가져왔다. 마이클 에릭이 연속 득점에 성공. 거기에 강한 수비로 상대의 득점을 제어했다. 다만 쿼터 종료 2초 전 조준희에게 자유투 득점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KT는 2쿼터 초반 김준환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이원석과 코번을 제어하지 못했다. 그렇게 38-39로 전반전을 마쳤다.
KT가 흐름을 잡은 시점은 3쿼터였다. 빠른 공격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 코번에게 실점했지만, 다른 선수들을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나온 KT는 68-60으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KT는 위기를 맞이했다. 코번을 제어하지 못했기 때문. 하지만 패리스 배스가 연속 득점에 성공. 이후 한희원이 자유투 득점으로 경기의 쐐기를 박았다.
승리한 송영진 KT 감독은 “연패 중에 어렵게 승리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다들 열심히 뛰어서 이런 승리를 한 것 같다. 초반에 들어간 선수들이 의욕이 앞서서 밸런스가 안 맞았다. 흐름을 내준 것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배스였다. 배스는 4쿼터에만 9점을 올렸다. 이에 대해서는 “배스는 아직 컨디션을 찾는 데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지금보다도 더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밸런스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해줘야 게임이 어느 정도 수월하게 풀릴 것이다”라며 배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KT는 3쿼터 후반 하윤기-이두원-배스를 동시에 기용하는 트리플 타워를 선보였다. 이를 언급하자 “코번에게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뺏겼다. 그래서 (하)윤기와 (이)두원이를 같이 기용했다. 윤기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였다. 가끔은 배스와 함께 기용할 예정이다”라고 반응했다.
한편, 삼성은 경기 초반 코번의 활약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1쿼터 후반 삼성의 공격은 침체됐고 연속으로 득점에 실패.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쿼터 종료 2초 전 조준희의 자유투 득점으로 다시 우위를 가져왔다. 이후 양 팀은 접전 상황을 이어갔다. 전반 마무리는 삼성이 더 좋았다. 쿼터 종료 2초 전 조준희의 자유투로 39-38을 만들었다.
하지만 3쿼터 삼성은 분위기를 내줬다. 상대의 빠른 공격을 제어하지 못했기 때문, 코번이 9점을 기록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렇게 60-68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점수 차가 있었지만, 삼성은 포기하지 않았다. 코번이 골밑 득점을 올렸다. 거기에 이원석의 활약까지 더해졌다. 그러나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며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경기 후 만난 은희석 삼성 감독은 “경기 4쿼터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한 부분은 좋았다.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방향이다. 오늘 경기 통해서 우리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를 바라보면 좋겠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이)원석이와 (조)준희는 육성해야 하는 선수들이다. 당장 리그를 하는 데 있어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오늘 패했지만, 발전한 모습을 보여서 만족한다. 다만 승리하지 못해서 씁쓸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조준희는 선발로 나와 9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격은 준수했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실수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서는 “공격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관건은 수비다. 똑같은 리버스 컷을 당했다. 그러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오늘 경기 통해서 깨달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후 “(신)동혁이가 빠지면서 없는 상황에서 급히 쓴 것이다. 진짜 이 시간이 준희에게 행운의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하위권에 있으니 가능한 것이다. 오늘 실수한 부분은 반복하지 않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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