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의 JDG-저력의 KT, 2세트까지 동점 이뤄

골든 로드를 향한 JDG의 집념도, 이를 막기 위한 KT의 저력도 무서웠다. 두 팀은 서로 한 세트를 주고받으며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4일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 3경기에서 kt 롤스터가 중국 JDG와 서로 한 세트씩 나눠가지며 세트 스코어 1대 1을 만들었다. 1세트는 KT 커즈가, 2세트는 JDG 카나비가 활약하며 정글간의 맞대결에서도 한치의 물러섬이 없었다.

경기 초반 KT는 선취점을 내주고 사냥 중이던 드래곤도 스틸당하는 등 악재를 맞았지만, 그래도 킬은 따라가며 크게 불리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첫 전령을 챙긴 KT는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13분 바텀 교전에서는 카나비를 잡아내며 경기 주도권을 잡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JDG는 번번히 KT를 압박했지만 KT는 이를 모두 흘려내며 경기를 리드해갔다. JDG 역시 추가 킬을 내며 추격했지만, KT가 만저 상대 미드 1차 포탑을 밀어냈다.

이어 20분 드래곤 앞 교전에서 4킬을 거둔 JDG는 세 번째 드래곤을 챙겨갔다. 골드 차이도 5천 차이로 KT가 앞서나가는 상황에서 KT는 빠르게 바론을 가져갔고, 이를 방어하려던 상대까지 잡아내며 확실하게 승기를 얻었다. 이어 29분 KT는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고 첫 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KT는 JDG의 초반 압박을 버텨낸 것이 결국 후반까지 이어지며 기선 제압에 성공할 수 있던 것이 승리 요인이어었다.

2세트 역시 KT가 미드에서 선취점을 내며 앞서나갔다. 카나비가 커즈의 동선을 놓친 사이 미드에서 선취점이 난 것. JDG 역시 첫 드래곤을 가져가고, 커즈까지 잡아내며 초반 위기를 벗어났다. 이어 첫 전령까지 가져간 JDG는 10분 바텀 합류전에서도 상대 둘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뒤집었고, 전령을 활용해 미드 1차 포탑까지 압박했다. 이어 JDG는 2차 전령에서 시작된 교전에서도 킬을 대거 챙겨가며 크게 앞서나갔다. 나이트의 니코 궁극기 활약이 게임을 크게 가르는 분수령이 된 것.

이어 바론이 등장한 상황에서 두 팀은 다시 대치를 시작했고, 23분 드래곤 앞 교전에서 4킬을 거둔 JDG는 바론을 챙겼다. 라칸의 이니시와 니코의 궁극기가 연달아 터지며 KT는 바론과 드래곤을 모두 내준 것. 결국 25분 JDG는 상대 본진에 올라 에이스를 기록했고, 그대로 경기를 끝내며 경기는 동점이 됐다.
박상진 vallen@fomos.co.kr
[게임&게이머, 문화를 전합니다. 포모스게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