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골 득점 2위’ SON 득점왕 확률 8%...1위는 홀란드 72%
[포포투=가동민]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 확률이 공개됐다. 손흥민은 8%였다. 1위는 엘링 홀란드였다.
축구 매체 ‘스코어90’은 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베팅 사이트 ‘Bet365’의 정보를 활용한 PL 득점왕 확률을 공개했다. 72%로 홀란드가 압도적인 1위였다. 모하메드 살라(12%), 손흥민(8%), 올리 왓킨스(3%), 훌리안 알바레스(2%)가 그 뒤를 이었다. 사실상 홀란드 독주와 살라, 손흥민의 추격이었다.
홀란드는 지난 시즌 미친 득점력을 발휘하며 PL을 평정했다. 홀란드는 36골을 기록하며 PL 입성과 동시에 득점왕에 올랐다. 홀란드는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홀란드는 앨런 시어러와 앤디 콜의 PL 한 시즌 최다 득점(42경기 체제)이었던 34골을 넘었다. 38경기 체제에서 PL 한 시즌 최다 득점은 살라의 32골이었다.
이번 시즌도 홀란드의 득점력은 여전했다. 개막전부터 멀티골을 넣으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케빈 더 브라위너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득점이 줄었다. 지난 시즌만큼 홀란드에게 전해지는 날카로운 패스가 적어졌고, 상대도 홀란드가 공을 잡지 못하도록 강하게 괴롭혔다.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어느새 벌써 11골이다.
살라도 여전히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시즌도 살라는 리버풀 공격의 핵심이다. 살라의 활약 속에 리버풀은 시즌 초반 순항하고 있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초반 분위기가 좋다. 현재 리버풀은 7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리그 4위에 위치해 있다.
토트넘전엔 악재가 겹쳤다. 루이스 디아스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비디오 판독실(VOR)과 주심의 소통 오류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후 2명이 퇴장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단단한 수비를 보여줬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조엘 마티프의 자책골로 패배했다. 리버풀은 개막 후 토트넘전에 진 것 외에 패한 적이 없다.
시즌 초반 리버풀이 순항하고 있는 건 살라의 덕이다. 살라는 이번 여름 사우디아라비아와 강력하게 연결됐지만 잔류를 선택했다. 이번 시즌도 살라는 리버풀 공격의 핵심이다. 여전히 막강한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고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살라는 10경기 8골 4도움을 기록 중이며 득점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살라는 10월에만 3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3경기에서 모두 골을 뽑아냈다. 브라이튼전, 에버턴전에서 2골씩 기록했다. 노팅엄전에서도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리버풀은 10월에 3승을 적립하며 우승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손흥민도 미친 득점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시즌 스포츠 탈장, 안와골절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이번 여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다시 올라섰다. 손흥민의 역할이 이전과 다른 모습이었다. 직접 득점을 노리는 것이 아닌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도우미에 가까웠다.
개막전에서 손흥민은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다. 왼쪽 윙어로 나와 두 번 위협적인 슈팅을 보여주긴 했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손흥민은 토트넘의 페널티 박스에서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다행히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에메르송 로얄의 골로 브렌트포드와 2-2로 비겼다.
손흥민의 득점이 살아난 건 원톱으로 위치를 옮기면서부터다. 히샬리송이 해리 케인을 대체하지 못하고 지난 시즌처럼 부진에 빠졌다. 이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에 올리는 선택을 했다. 이는 성공적이었다. 손흥민은 번리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후 계속해서 손톱(손흥민+원톱)을 선택했다. 손흥민은 셰필드전에선 침묵했지만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날아올랐다. 부카요 사카의 슈팅이 로메로에 맞으면서 토트넘이 선제골을 허용했다. 손흥민이 메디슨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가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후 토트넘은 페널티킥을 내주며 다시 끌려갔다. 하지만 손흥민이 곧바로 균형을 맞추면서 결국 2-2로 비겼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6경기에서 4승 2무를 기록하며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4위에 위치했다. 토트넘은 중요한 길목에서 리버풀을 만났다. 토트넘과 리버풀 모두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맞대결 결과로 리그 첫 패배를 맛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히샬리송, 데얀 클루셉스키 조합의 공격을 구성했다. 히샬리송이 선발로 나오면서 손흥민이 왼쪽 윙어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변칙 전술이었다. 손흥민을 원톱에 두고 히샬리송을 왼쪽에 세웠다. 이번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이 적중했다.
커티스 존스가 위험한 파울로 퇴장 당하면서 토트넘이 수적 우세가 됐다. 유리한 상황에서 선제골까지 터트렸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메디슨이 수비 사이로 패스를 넣어줬고 히샬리송이 페널티 박스 좌측에서 손흥민에게 건네줬다. 손흥민이 발을 갖다 대며 팀의 첫 골을 뽑아냈다. 전반 종료 직전 코디 각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이 됐다.
후반에 디오구 조타까지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리버풀은 버티기 작전에 들어갔다. 토트넘이 계속해서 리버풀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열리지 않았다.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 갈렸다. 페드로 포로가 우측에서 올린 강한 땅볼 크로스가 요엘 마티프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리버풀에 승리하면서 토트넘은 무패를 이어가게 됐다.
루턴전에도 톱으로 나왔지만 침묵했다. 전반 종료 직전 이브 비수마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토트넘이 맹공을 퍼부었지만 루턴의 수비를 쉽사리 뚫지 못했다. 반 더 벤이 해결사로 나섰다. 코너킥 상황에서 클루셉스키가 짧게 처리했고 메디슨이 우측면을 허물고 패스를 건넸다. 메디슨의 패스를 받은 반 버 벤이 골망을 흔들면서 1-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좋은 흐름을 유지한 채 10월 A매치에 들어갔다. 손흥민은 튀니지전에선 결장했지만 베트남전엔 풀타임을 소화헀다. 손흥민의 요청이었다. 손흥민은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르지 않고 영국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고 밝혔다. 10월 A매치 이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손흥민은 풀럼전에서 1골 1도움을 적립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전에도 손흥민은 최전방에 위치했다. 손흥민에게 많은 기회가 오지 않았지만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은 리그 8호골을 터트렸고 홀란드에 이어 살라와 함께 득점 공동 2위가 됐다. 홀란드의 득점왕이 유력해 보이지만 손흥민이 홀란드를 위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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