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결승골 김종우…"'포항의 킹' 되려면 이제 진짜 시작"

안영준 기자 2023. 11. 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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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김종우가 "'포항의 왕'이 되기 위해선 이제 진짜 시작"이라며 더 많은 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김종우는 2-2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32분 중원에서 절묘한 턴으로 돌아선 뒤 중거리 슈팅, 득점을 만들었고 이는 포항에 우승을 안기는 결승골이 됐다.

포항 입단 당시 김종우는 '포항의 왕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는데, 이날 실제로 MVP를 수상하며 그 타이틀에 걸맞는 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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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FA컵 결승전서 전북에 4-2 역전승
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프로축구 '2023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포항 김종우 선수가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고 있다.2023.11.4/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김종우가 "'포항의 왕'이 되기 위해선 이제 진짜 시작"이라며 더 많은 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포항은 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원큐 FA컵 2023 결승전에서 4-2로 역전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올해로 창단 50주년을 맞이한 포항은 기념비적인 해에 의미 있는 우승을 일궜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포항은 FA컵 통산 5번째 정상에 등극, 이날 상대였던 전북, 그리고 수원 삼성과 함께 대회 최다 우승 타이(5회)를 이뤘다.

김종우는 2-2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32분 중원에서 절묘한 턴으로 돌아선 뒤 중거리 슈팅, 득점을 만들었고 이는 포항에 우승을 안기는 결승골이 됐다. 결승전 결승골 김종우는 MVP에 선정됐다.

김종우는 "리그 우승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그래서 FA컵만은 꼭 우승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선수들 모두가 같은 각오로 뭉쳤던 게 승리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프로축구 '2023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포항스틸러스와 전북 현대의 경기 후반 포항 김종우가 3대 2 역전골을 성공 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역전골의 주인공 김종우는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2023.11.4/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김종우는 이번 시즌 포항에 입단했는데 부상 등으로 약 3개월 동안 출전하지 못하는 등 힘든 시간을 겪었다.

김종우는 "감독님, 구단, 팬 모두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날 골로 조금이나마 보답을 했다"며 멋쩍게 웃었다.

포항 입단 당시 김종우는 '포항의 왕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는데, 이날 실제로 MVP를 수상하며 그 타이틀에 걸맞는 활약을 했다.

김종우는 "사람은 늘 말조심을 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농담한 뒤 "시즌은 끝나가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김기동 포항 감독은 "킹이 된다더니 지금까지는 콩이었다"며 놀리면서도 "이번 결승전에서 왠지 (김)종우가 골을 넣을 것 같아서, 왕이 돼 보라고 했다. 그런데 진짜 골을 넣어줬다. (이번 활약으로) 이제는 진짜 왕이 맞다"며 제자를 치켜세웠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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