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실증도시’ 고흥만에서 느끼는 손맛 “짜릿”…‘쓸어담아’팀 1위 영예 [2023 전국드론낚시대회]
“드론으로 낚시를 한다메?...고기를 어떻고롬 잡나 한번 봐볼까나.”
4일 오전 10시 전남 고흥군 고흥만 수변노을공원 고흥썬밸리리조트 앞 백사장에는 전국에서 참가한 드론낚시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2023 전국드론낚시대회’ 참가자들은 드론 조종과 낚시로 역할을 분담해 3∼4명이 한 조를 이뤄 우승에 대한 기대감에 부푼 모습이었다.
드론은 부지런히 100∼200m 가량 날아가 찌바늘을 떨어뜨리고 되돌아오길 반복했다. 대회 시작과 동시에 맨 처음 물고기를 낚아 올린 팀은 SKT광주’팀으로 불과 10여분 새 보리멸 2마리를 건져올렸다.
세계일보와 전남도, 고흥군이 주최하고 한국드론산업진흥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가족 단위나 동호회, 직장인 등 다양하게 손발을 맞춘 67개팀, 250명이 참여해 노을이 아름다운 고흥만 수변노을공원 앞에서 바다낚시의 손맛을 즐겼다.
오전 10시20분부터 약 5시간 동안 펼쳐진 이날 대회를 마무리한 결과 잡아올린 물고기는 196마리로 집계됐다. 전체 무게로는 8.3㎏이다. 청명한 가을 날씨에 청정해역의 바람도 잔잔해 드론을 띄우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여건이었다. 물고기가 입질을 잘 하지 않은 물때였지만, 강태공들의 손놀림은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쓸어담어팀을 이끄는 서호석씨는 “이번 고흥 첫 대회에서 낚시 주요 포인트는 전문가들이 알려준 대로 위치를 최대한 멀리 보낸게 주효했다”며 “하루 종일 조그만 물고기만 잡혀 다소 아쉬웠지만 마감 결과 가장 많은 무게를 잡아 우승하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위는 6마리를 잡아 813g을 기록한 '제이디'팀이 차지했다. 이 팀은 이날 대회에서 800g이 넘는 광어를 건져 올렸지만, 아쉽게도 총량에 밀려 간발의 차이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3위는 4마리 702g을 잡은 '언노운 투'팀에게 돌아갔다.
비록 순위에 들지는 못했지만, 드론 장비가 바다에 빠지는 아쉬움이 컸던 팀 등은 시상식 경품 추첨에서 행운을 안으며 내년을 기약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고흥에서 처음으로 전국드론낚시대회가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이른 아침부터 고흥을 찾아준 참가팀에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드론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는 드론과 도심항공교통(UAM) 실증도시로서 이번 드론 낚시대회를 통해 드론낚시가 해양레저스포츠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은 서면 개회사를 통해 “그동안 세계일보는 드론낚시대회, 드론축구대회와 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행사들을 추진해 왔으며 작년부터 지자체와 협업을 통한 전국드론낚시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드론 실증도시 고흥군에서 열린 이번 대회를 통해 전남도와 지역 이미지 제고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세계속의 고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계일보는 2018년부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드론산업 활성화와 건전한 레저스포츠 문화 창출을 위해 세계드론낚시대회를 해마다 열고 있다. 드론낚시대회는 세계일보가 국내 최초로 개최하고 단일장소 최다인원으로 한국기록원에 공식 인증을 갖고 있다. 올해는 지난 4월 15일 충남 태안군 만대항 방조제와 10월 14일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길리 복합낚시공원에서 열렸다. 포항 대회에선 모두 585마리를 잡으며 역대 최다 기록을 남겼다.
고흥=김선덕·한현묵·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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