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희생 요구' 후폭풍…"어떻게 사람을 물건 뽑아내듯"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2호 혁신안을 내놓은 지 하루 만에 당내 파장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당을 위해 희생해야 할 당사자로 지목된 의원들은 불쾌감을 여과없이 드러내기도 했는데, 오늘(4일) 이준석 전 대표의 토크콘서트에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예고 없이 참석했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전날 당 지도부와 중진, 그리고 친윤계 핵심 의원들의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어제) : 국민한테 모든 것을 돌려주고 정치인이 결단을 내려서 희생을 해주는 그런 새로운 길을 요구합니다.]
권고 사항이라고 전제를 달았는데도 벌써부터 당사자들의 불만은 들끓고 있습니다.
한 영남권 중진 의원은 JTBC에 "희생의 명분이 분명해야 하는데 그런 것 없이 툭툭 던지고 있다"고 발끈했고, 한 충청권 중진 의원은 "어떻게 사람을 물건 뽑아내듯 그런 얘기를 함부로 할 수 있냐"며 "혁신이 한발 물러서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때문에 당내 반발이 계속될 경우 혁신위의 제안은 사실상 힘을 얻기 어려울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예고 없이 부산을 찾아 이준석 전 대표의 정치 토크콘서트에 참석했습니다.
혁신위는 "위원장의 평소 소신대로 이 전 대표의 의견을 듣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내 '비윤' 끌어안기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되지만, 결국 만남은 불발됐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전 대표 (화면출처: 유튜브 '연합뉴스TV') : 인요한 박사님, 혁신보다는 혁명이 쉬운 것 같습니다. 혁신이라는 말을 통해서 고쳐 쓸 수 있는 단계가 아닌 것 같습니다.]
[영상디자인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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