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짠물수비' LG, SK 꺾으며 3연패 뒤 4연승 질주(종합)

소노, 정관장에 승리
KT, 3연패에서 탈출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가 강한 압박을 앞세워 우승후보 서울 SK를 누르며 4연승을 질주했다.

LG는 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SK와 경기에서 상대 득점을 50점으로 묶는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69-50으로 승리했다.

개막 3연패로 어렵게 출발했던 LG는 내리 4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외국인선수 아셈 마레이는 16점 20리바운드로 페인트 존을 지키며 자밀 워니(SK)와 자존심 대결에서 웃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워니는 22점 13점을 올렸지만 패배로 웃지 못했다.

LG의 자유계약(FA) 이적생 양홍석도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5리바운드)을 지원했다.

LG는 로스터 12명이 모두 코트를 밟았다. 4쿼터 내내 활발한 수비 로테이션으로 SK의 화력을 잠재운 배경이다.

이에 반해 SK는 개막 3연승 후, 3연패를 당했다. 정규리그 일정 사이에 동아시아슈퍼리그(EASL)를 소화하고 있어 체력적 부담이 엿보였다.

워니 외에는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린 선수가 하나도 없었다. 김선형이 4점, 오세근이 1점으로 부진했다. 턴오버도 12개나 범했다.

한편, 고양 소노는 4쿼터 종료 12.1초를 남기고 디욘테 데이비스가 역전 골밑 득점을 성공해 안양 정관장에 극적인 84-82 역전승을 거뒀다.

정관장은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아반도의 공격자 반칙으로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이정현은 종료 3.6초를 남기고 자유투 1개를 성공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관장은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박지훈이 레이업슛을 시도했지만 림을 외면했다.

소노는 2승(4패)째를 신고했고, 정관장은 3패(2승)째를 당했다.

수원 KT는 서울 삼성을 90–87로 누르며 답답했던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패리스 배리가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9점을 올리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김준환은 개인 최다 18점을 올리며 깜짝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코피 코번이 39점 19리바운드라는 괴물같은 활약을 펼쳤지만 패배로 웃지 못했다. KT는 2승3패, 삼성은 2승4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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