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하마스 공격 피해자 가족들, ICC에 고소장…"반인도 범죄 혐의"

유한주 2023. 11. 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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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에 숨지거나 다친 이스라엘인 11명의 가족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하마스를 반인도 범죄 혐의로 제소했다고 CNN 방송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가족은 카림 칸 ICC 검사장에게 하마스 측 공격을 '집단 학살 계획'의 일환으로 자행된 전쟁 범죄로 간주해 수사에 착수하라는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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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피해자들 [신화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에 숨지거나 다친 이스라엘인 11명의 가족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하마스를 반인도 범죄 혐의로 제소했다고 CNN 방송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가족은 카림 칸 ICC 검사장에게 하마스 측 공격을 '집단 학살 계획'의 일환으로 자행된 전쟁 범죄로 간주해 수사에 착수하라는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진실은 지켜져야 한다"면서 "이 같은 잔혹 행위는 반드시 알려져야 하고 집단 기억에 새겨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으로 이스라엘에서 1천400여명이 숨졌고 이스라엘 남부에서 열린 노바 음악 축제 행사장에서만 최소 260명이 사망했다.

소장 제출자 중 일부는 노바 음악 축제에 참가했다가 하마스 공격에 당한 피해자의 가족이다.

이들 가족 변호인 프랑수아 지머레이는 "소장에는 하마스 테러범들이 자기가 저지른 범죄를 부인하지 않는 데다 (범죄 행위를) 문서화하고 방송했고 이에 (범죄) 사실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명시됐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ICC는 반인도 범죄, 침략 범죄 등 중대 범죄를 저지른 대상을 처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이다.

특히 대량학살, 강간, 고문, 살인, 강제 이주 등이 반인도 범죄의 대표 사례로 거론된다.

앞서 지난 3월 ICC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아동을 불법으로 이주시킨 전쟁범죄 행위에 책임이 있다면서 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2021년에도 ICC는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전쟁 범죄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이스라엘, 하마스, 기타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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