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전문' SPA 브랜드까지 프리미엄 라인 내놓는 이유

박미선 기자 2023. 11. 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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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가 파편화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라인 확장'에 나섰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측은 "구호, 타임 등 고가의 기존 패션 브랜드를 선호했던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가성비'에 방점을 둔 에잇세컨즈의 프리미엄 라인을 선보였다"며 "가격은 기존 상품 대비 높지만 품질이 높고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해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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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 브랜드서 '프리미엄 라인'…남성복 브랜드서 '여성 라인' 론칭 활발
에잇세컨즈 유니스(UNIS) 라인 출시(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패션업계가 파편화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라인 확장'에 나섰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강점인 SPA 브랜드에서 프리미엄 라인을 만들고, 여성복 브랜드가 남성복 라인을 새롭게 론칭하는 게 대표적이다.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맞춰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고 육성하기까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기존 마니아층이 두터운 브랜드에서 신규 라인을 선보여 '새로움'을 추구하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최근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프리미엄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고물가 현상에 가성비 패션을 찾는 소비자가 늘자 '에잇세컨즈'에 대한 수요 역시 높아졌는데, 새로 진입한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기존 상품 대비 가격은 높지만 품질은 우수한 프리미엄 라인을 신규 론칭한 것이다.

대표적인 프리미엄 라인은 캐주얼 라인 '유니에잇(UNI8)'과 에센셜 라인 '에디션에잇(EDITION 8)'이 있다.

유니에잇은 실용성에 기반한 맨투맨·후디·티셔츠·데님·스웻팬츠 등의 '코어 아이템'과 바서티 재킷·레더 점퍼·카고 스커트·팬츠 등 트렌디한 스타일의 '시즌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에디션에잇'은 높은 완성도와 소재 고급화 등으로 기존 상품 대비 품질을 높였고, 풀오버·카디건·베스트 등 스웨터 상품이 완판에 가까운 판매율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측은 "구호, 타임 등 고가의 기존 패션 브랜드를 선호했던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가성비'에 방점을 둔 에잇세컨즈의 프리미엄 라인을 선보였다"며 "가격은 기존 상품 대비 높지만 품질이 높고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해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했다.

에잇세컨즈 뿐 아니라 삼성물산의 패션부문 중 '구호플러스'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최근 남성복 캡슐컬렉션 '구호플러스 옴므'를 출시했다.

'남친룩'에 대한 기존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지자 이번 FW(가을·겨울) 시즌 아우터 중심의 캡슐컬렉션을 선보인 것이다.

[서울=뉴시스](사진=코오롱FnC 제공)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의 골프웨어 브랜드 '골든베어'도 최근 여성 아이템 비중을 지속 확대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골든베어를 구매하는 남녀 성비가 7대 3에서 올해 상반기 5대 5로 바뀔 만큼 여성 고객이 증가하자 여성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는 것이다.

이에 골든베어는 지난 SS(봄·여름) 시즌에 이어 이번 FW 시즌에도 여성 단독 상품을 선보였다.

다운재킷부터 퀼팅 우븐 원피스·크롭 다운 점퍼·하이브리드 팬츠 등이다. 여기에 바라클라바(모자와 넥 워머를 결합한 형태)·레그워머·폼폼 비니 등 기존에 없던 디자인과 소재의 상품도 새롭게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코오롱FnC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24/7(이사칠)'은 남성 의류 에센셜 브랜드로 입지를 굳혔는데 올해 SS 시즌 여성 신규 라인인 '24/7 우먼'을 본격 론칭했다.

24/7은 과거 시즌 셔츠형 원피스 등 소수 여성 아이템을 출시한 바 있는데 이번 여성 신규 라인 론칭으로 브랜드를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 취향은 하나의 굵직한 트렌드가 있다기보다 파편화 형태로 다양하게 공존한다"며 "오늘의 고객이 내일의 고객이라고 볼 수 없는 시장이 된 만큼,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관여도·관심에 맞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 하다보니 캡슐컬렉션 론칭, 신규 라인 론칭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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