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 눈물의 손절” 카카오 4만원 회복하자…지금 ‘팔자’ 난리났다

2023. 11. 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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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초유의 위기를 맞고 있는 카카오의 주가가 급등하자, 투자자들 사이에 난리가 났다.

끝을 모를 정도로 추락을 거급하던 카카오가 7%(3일)대 급등하며, 4만원대를 회복했다.

카카오 주가가 반등하자, 너도나도 팔기 바쁘지만 한편에서는 기다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사법 리스크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카카오는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를 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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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판교 카카오 로비 모습. [사진,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지금이 그나마 기회다. 당장 팔아라”

“-76% 눈물의 손절했다”

“지금 팔아도 반토막, 차라리 기다린다”

창사 이래 초유의 위기를 맞고 있는 카카오의 주가가 급등하자, 투자자들 사이에 난리가 났다. “빨리 팔아야 한다” “기다려야 한다” 등 대혼란에 빠졌다.

카카오를 둘러싼 외부 리스크가 녹록치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끝을 모를 정도로 추락을 거급하던 카카오가 7%(3일)대 급등하며, 4만원대를 회복했다. 2일 동안 10%나 상승했다. 카카오가 국내 대표적인 성장주인 만큼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에 강한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같은 성장주는 금리가 오르면 주가 할인 요인이 커진다. 여기에 뜻밖의 경영진 사법 리스크까지 터져, 주가 하락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주가가 급등하자, 개인은 팔기 바쁘다. 3일에만 387억원을 팔아치웠다.

카카오 사옥

카카오 소액 주주는 200만명에 달한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다. 투자자들 대부분이 큰폭의 손실을 보고 있다. 국민주 카카오 열풍이 불던 지난 2021년. 카카오는 17만원까지 올랐다. 너도 나도 20만원까지 간다고 외쳤다. 카카오가 3만원대로 폭락할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SM엔터테인먼트(SM)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 조종 의혹까지 카카오를 강타했다. 배재현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된 데 이어 김범수 창업자까지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초유의 경영 위기에 내몰렸다. 주가는 더욱 추락했다.

카카오 주가가 반등하자, 너도나도 팔기 바쁘지만 한편에서는 기다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사법 리스크가 여전히 변수이지만, 금리인상 종결에 실적 회복세까지 높아지면 주가 반등도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카카오에 대해 부정적 전망 일색이였던 증권가에서도 “내년에는 괜찮다”는 긍정적 전망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김범수 창업자(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카카오의 경영 안정화도 시급하다. 사법 리스크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카카오는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를 설립한다. 김범수 창업자(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겠다”고 다짐했다.

김범수 창업자는 “지금 카카오는 기존 경영방식으로는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빠르게 점검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경영시스템을 갖출 때까지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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