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사상 3번째 PO 리버스 스윕 “우리가 해낸다”
벤자민 VS 신민혁 선발 대결…타격전 예상 속 불꽃 승부 ‘예고’
‘단 두 번 밖에 없는 기적을 우리가 만들고 한국시리즈(KS)로 간다.’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서 안방 2연패 후 적지서 2연승으로 기적 같은 5차전 승부로 몰고간 KT 위즈가 5일 수원에서 새로운 드라마 연출에 나선다.
정규리그 2위인 KT는 지난달 30일과 31일 홈에서 열린 PO 1·2차전서 야수들이 경기 감각을 찾지 못하고 잇따른 실책에 경기 중후반까지 타선이 침묵을 지키면서 4위 NC에 5대9, 2대3으로 져 벼랑끝 위기에 몰린 채 적지로 향했다.
다행히도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원정 2·3차전서 선발 투수인 고영표와 윌리엄 쿠에바스가 나란히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타선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초반 득점으로 화답해 3대0, 11대2 완승을 거두고 기사회생 했다.
특히 3차전서는 중하위권 타선의 배정대의 선제 투런포와 문상철의 쐐기 솔로포가 터져 완봉승을 거뒀고, 4차전서는 황재균, 장성우, 알포드 등 그동안 침묵했던 중심 타자들이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14안타를 폭발시켰다.
이에 반해 지난 와일드카드결정전부터 준PO를 거쳐 PO 1,2차전까지 활화산 처럼 타올랐던 NC 타선은 KT의 토종·외국인 에이스에 꽁꽁 묶이며 각각 5안타에 그쳤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분위기가 KT 쪽으로 넘어온 상태다.
5일 오후 2시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KT와 NC의 최후의 일전에는 각각 웨스 벤자민(KT)과 신민혁(NC)이 선발로 예정돼 있다. 둘은 2차전 때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벤자민은 1회초 박건우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5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신민혁은 6⅓이닝 동안 KT 타자들을 상대로 문상철에게만 2루타를 내줬을 뿐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닷새 만에 다시 맞붙게 된 둘은 팀의 KS 진출을 책임져야 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마운드에 오른다. 순서대로라면 NC의 에이스인 에릭 페디가 나서야 하지만 부상 후유증으로 1차전 호투 후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어서 선발 자리를 신민혁에게 넘겨주고 경우에 따라 불펜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KT는 3,4차전에서 보여준 타선이 초반부터 살아나주고 벤자민이 5이닝 이상을 잘 버텨줄 경우 손동현, 박영현, 김재윤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과부하가 걸린 NC보다 우세해 승리 가능성이 높다.
KT로서는 역대 3번째 ‘리버스 스윕’(1,2차전을 내준 팀이 이후 3연승)에 도전한다. 그동안 KBO리그서 1, 2차전을 모두 가져간 팀이 KS에 진출한 것은 17번 중 15차례(88.2%)여서 11.8%의 희박한 확률 성공을 벼르고 있다.
야구 전문가들은 이날 5차전은 투수전이 아닌 타격전으로 흐를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미 양팀 선발이 상대 타자들에게 노출이 된데다 양팀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설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두 팀 중 어느 팀의 타선이 먼저 폭발하느냐에 따라 경기 흐름이 좌우될 전망이다.
여유를 되찾으면서 안방에서 2년 만의 KS 진출을 노리는 KT와 포스트시즌서 8연전을 치르느라 다소 지쳤지만 마지막 투혼을 발휘해 3년 만에 꿈에 무대를 가려는 NC 중 어느 팀이 최후에 웃을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수원케이티위즈파크로 쏠려 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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