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필리핀 정상회담서 中견제 안보 협력 강화 합의…"준동맹국 수준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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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2개국 순방에 나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3일 첫 방문국인 필리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해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4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전날 기시다 총리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약 85분 동안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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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위대·필리핀군 '상호접근 협정' 논의 착수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동남아시아 2개국 순방에 나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3일 첫 방문국인 필리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해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4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전날 기시다 총리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약 85분 동안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에서 일본 정부는 필리핀군에 방위장비 등을 제공하는 정부안보능력강화지원(OSA)을 통해 약 400만 달러(약 52억원) 상당의 연안 감시 레이더를 무상 공여하기로 했다.
올해 4월 OSA 제도를 신설한 이후 실제 적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OSA 제도는 비군사 분야로 한정한 기존 공적개발원조(ODA)와 달리 방위장비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또 양국 정상은 일본자위대와 필리핀군의 상호 접근을 용이하게 해 더 많은 합동 훈련을 수행하도록 하는 '상호접근 협정'(RAA) 관련 논의를 시작하는 동시에, 공동 방위 동맹인 미국과 3국 관계를 확대하겠다고 확인했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양측은 동·남중국해 상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일방적으로 현상 유지를 변경하려는 중국의 시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재팬타임스는 이를 두고 "중국의 영토 야망에 대한 양국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준 동맹국' 수준의 움직임이 이뤄졌다"고 진단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일부터 사흘간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순방 일정에 들어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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