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값 오르자, 소비는 꽁꽁" 티셔츠 14%·청바지 11%↑

통계청 "팬데믹 여파에 원재료 물가 상승 영향"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원재료 가격 인상 영향에 올해 옷과 신발 물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반면 옷 소비는 2년여 만에 가장 긴 오랜 기간 침묵하고 있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의류·신발 물가 지수는 지난달 112.32(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1% 올랐다. 지난 1992년 5월(8.3%) 이후 3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서울 중구 명동 일원 한 의류매장에 가을 옷이 진열돼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의류·신발에 포함되는 25개 품목 물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올랐다. 티셔츠(14.3%), 여자 하의(13.7%), 원피스(13.7%), 유아동복(13.7%), 청바지(11.8%), 남자 하의(10.9%) 등은 무려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장갑과 운동화도 각각 17.3%, 7.8% 상승했다.

이에 의류 소비심리는 얼어붙으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의복 소매판매액 지수는 105.9(불변지수·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9.4% 줄었다. 올해 4월(-3.2%)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는 지난 2019년 9월부터 2021년 1월까지 17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최장기간으로 감소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 하락했던 의류 가격이 지금 반영되고, 원재료 물가 상승에 따라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